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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나를 떠나 나에 이르는 길 고전비평공간 규문(링크)에서 활동하는 건화님의 새연재 '베짱이의 역습'을 시작합니다. 연재 제목만 보아서는 무엇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만, 마음을 내려놓고 '느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러니까 이 연재는 20대 '베짱이' 청년이 철학을 공부하며 써나간 글입니다. 20대 청년의 삶과 글쓰기, 고민들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글쓰기, 나를 떠나 나에 이르는 길 글을 쓰고 싶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그냥 글을 잘 쓰고 싶었던 것 같다. 우연히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나를 가장 크게 매혹한 것은 글이었다. 글다운 글을 자주 접하지 못한 탓인지 글 잘 쓰는 게 멋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그러던 중 연구실 주변을 맴돌며 마주친 글들은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 2017. 9. 12.
『친절한 강의 대학』의 진짜 '강의'가 열립니다!! 『친절한 강의 대학』의 진짜 '강의'가 열립니다!! 『친절한 강의 대학』의 진짜 '강의'가 열립니다. 이 무슨 말장난 같은 말이냐고요, 아닙니다. 진짭니다. ㅎㅎㅎ 사실 책으로만 읽어도 재미있고, 친절하지만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는 '강의'에는 그만의 묘미가 있지요. 특히나 강의를 하시는 분이 우응순 샘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기회입니다. 저도 우응순 샘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이지 '묘미'가 있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한자'말고 '한문'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한글문장에서는 느끼기 힘든, 뜻글자들로 이루어진 한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묘한 매력을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원문의 맛'을 말입니다. ^^ 단언컨대 강.. 2017. 9. 11.
엄마와 아빠가 함께 쓰는 육아이야기―고령임신, ‘병명’ 아닙니다 고령임신, ‘병명’ 아닙니다 딸이 세상에 태어나고부터 우리집은 밤 9시면 한밤중이다(자정도 넘은 느낌). 이제 만 4개월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 딸의 막수(아기가 잠들기 전 마지막 수유) 시간은 빠르면 저녁 7시 30분, 늦어도 8시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막수 후에는 잠들기 모드에 들어가야 하므로 그 전에 목욕이나 잠잘 준비를 모두 마쳐 놓아야 한다. 그러니 저녁 7시쯤이면 벌써 하루가 다 저문 느낌이다. 막수를 아빠가 책임지든 엄마가 책임지든 상관없이 딸을 재우는 데는 엄마가 출동한다. 재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자세히 쓰겠지만, 아무튼 지금 현재 아빠는 놀기를, 엄마는 재우기를 맡고 있다(이 역할은 우리가 나눴다기보다는 딸이 나눠준 것에 가깝다). 집안 불을 전부 끄고 스탠드 두 개만 켜.. 2017. 9. 8.
운명을 긍정하라 : 소수자의 철학(2) 운명을 긍정하라 : 소수자의 철학(2) 1. 안명(安命) :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라! 왕태에게 사람들이 몰려온 이유를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귀나 눈이 옳다고 하는 것과 상관하지 않고, 덕에서 나오는 평화의 경지에서 마음을 노닐게 한다. 사물에서 하나 됨을 보고, 그 잃음을 보지 않는다. 그러니 발 하나 떨어져 나간 것쯤은 흙덩어리 하나 떨어져 나간 것에 지나지 않지.” “사람이 흐르는 물에 제 모습을 비춰 볼 수 없고, 고요한 물에서만 비춰 볼 수 있다. 고요함만이 고요함을 찾는 뭇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나가는 자세. 모든 삶의 폭풍을 견딜 수 있는 유연함 그 고요함. 이 고요함은 다른 사람을 불러들인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2017.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