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북드라망리뷰대회 당선작] 자연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여라 『낭송 열자』 자연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여라 - 2등 조혜영 어느 쾌락주의자의 ‘좋은 삶’을 위한 조언 최근에 작고 귀여운 낭송시리즈 책을 선물 받았다. 그중에 『낭송 열자』는 낯선 제목이었다. 호기심에 열어보니 책의 소개글이 이었다. 좋은 삶은 요즘 내가 관심 있는 분야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겪은 후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며 또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늘었다. 나뿐만 아니라 몇 년 전 웰빙 바람이 분 뒤로 웰다잉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지 않았던가. 게다가 쾌락주의자가 조언하는 좋은 삶이라니 더욱 구미가 당겼다. 쾌락주의자란 자신의 욕망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책머리 설명에 열자가 강조한 근본이 ‘무위’란다. 무위라면 잘은 몰라도 아무것도 없음인 것 같.. 2021. 11. 23. [북드라망리뷰대회 당선작] 품음, 흥보의 생존법 (링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당선(링크)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이제 오늘부터 리뷰대회 당선작들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1위 남다영님의 글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품음, 흥보의 생존법 - 1등 남다영 흥보는 능하고 놀보는 몰랐던 것 나는 가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언젠가 잃게 될까봐 두렵다. 월세 높기로 유명한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알바로 한 달 벌어 한 달 살고, 요가를 하고 세미나를 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살다가 미래에 땡전 한 푼 없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든다. 전문 기술도, 경력도 없는데다 정규직은 어차피 안 될 거라는 체념이 뒤섞여 미래에 대한 불안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이제는 이.. 2021. 11. 22. [북드라망리뷰대회당선작] 뉴욕과 책과 사람과 삶의 젊은 이야기 & 청년, 어떻게 다음으로 나아갈 것인가? & 가르침과 배움의 응수타진 & 사방으로 향하는 미완의 선분 뉴욕과 책과 사람과 삶의 젊은 이야기 - 3등 정은숙 나는 뉴욕에 가 본 적이 없다. 지금의 마음으로는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듯하다. 내게 뉴욕은 소설이나 산문에서 혹은 영화 속 배경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좀 멀고 거대하고 복잡하고 화려한 한편 우울한 도시, 호감보다는 비호감 쪽으로 부등호의 입이 열리는 곳. 내게는 이러한 곳을, 세상의 누군가는 굳이 찾아가 지내면서 겪은 사정을 전해 주겠다고 하니 구경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관심이 생길 수밖에. 책은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뉴욕의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삶의 순간을 포착한 후, 이와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품은 뉴욕의 지성인을 발굴(6쪽)”했다는데 이들이 10명이고 각 한 장을 맡은 형식이다. 1장의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10장의 .. 2021. 6. 14. [북드라망리뷰대회당선작] 천 개의 방향으로 질주하라 & 돈 맛보다 공부 맛 & 청년 셋이 인도한 길 끝에 나의 스승님도 계시더라 & 우리에겐 더 많은 길이 그려진 삶의 지도가 필요하다 천 개의 방향으로 질주하라 -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를 읽고 - 3등 이정희 이상의 시 ‘오감도’의 한 장면. 13인의 아해가 무섭다고 하며 도로를 질주한다.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지만 뚫린 골목도 괜찮다. 제1의 아해부터 제13의 아해까지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확산되고 전염된다. 13인의 아해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으로부터 도주하고 있는가. 자본주의, 자본주의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저자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기쁨을 느꼈고 소비의 즐거움에 빠지면서 야간근무 시간 연장으로 자신의 신체를 몰아넣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은 ‘나’인가, ‘돈’인가. 자본의 달콤한 맛에 길들여져 몸을 혹사하던 저자는 자본으로부터 탈주를 시도한다. 그럼 저자는 왜 자본을 향해 달려가.. 2021. 6. 11. 이전 1 ··· 4 5 6 7 8 9 10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