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연재 ▽796

성장이란, 배운 것을 다시 배우는 것 성장이란, 배운 것을 다시 배우는 것 작년 가을(10월) 사진이다. 이 때만 하더라도 그네 주변에 둘러 쳐진 울타리를 통과하는 법을 익혔다면서 좋아했었다.(참고글 바로가기) 가을을 지나 겨울을 거쳐 꽃피는 봄이 왔다. 우리 딸의 키도 부쩍커졌는데, 그간의 공백 때문인지 키가커져서인지 지난 가을 마스터했던 울타리 통과를 못하게 되었다. 아빠가 잠깐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난간에 매달려 이리 끙, 저리 끙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날 결국 울타리를 통과하는 법을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다. 다만, 아빠가 이론은 확실히 가르쳐 놨으니, 비 그치고 땅 마르면 다시 나가보자꾸나. 2019. 4. 12.
[청년 니체] 청년하라! 정직하라! 청년하라! 정직하라! 노동이 된 학문 1870년 7월, 프로이센과 프랑스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다. 비스마르크가 이끄는 프로이센에게 프랑스는 하나의 독일을 세우기 위한 마지막 고지였다. 7개월 여간 이어진 전쟁, 그리고 프로이센의 승리. 그것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독일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국가nation-state는 영토적 통일만으로는 부족한 법. 그 속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줄 무언가가 함께 있어야 한다. 독일이 왜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지, 왜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지를 각인시켜주고, 독일의 승리를 확정지어주며, 자신들이 하나의 뿌리를 가진 민족임을, 같은 경험을 가진 하나의 집합체임을 확인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여기에 ‘역사’가 들어온다. 역사학이 통일 독일을 휩쓸었다.. 2019. 4. 9.
과학과 혁명의 별자리, 물병자리 과학과 혁명의 별자리, 물병자리 흉내 낼 수 없는 개성을 소유한 자유로운 영혼,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섞여있는 공항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보다 친구가 더 소중한 사람들, 이상주의자이며 인본주의자, 때론 느닷없고 돌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4차원이고 똘끼 넘치는 사람들... 물병자리는 이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인생 나이 70세에서 77세에 해당하는 에너지인 물병자리는 염소자리에서 얻은 모든 지위에서 내려와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자유롭게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얻은 지혜를 세상에 나누어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물병 별자리는 지혜의 물이 가득 든 물병을 든 사람이 아낌없이 물을 쏟아주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끝과 시작의 공존, 토대를 깨다 .. 2019. 4. 8.
나의 직업 - 피 땀 눈물 나의 직업 - 피 땀 눈물 나는 입시학원에서 재수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학원 강사 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만 15년이 넘었다. 대부분의 학원 강사들이 그렇듯 내 꿈은 학원 강사가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벌어야 하기에 이 직업을 선택했다. 학원 강사로 일하며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보냈지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탈출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이 직업에서 열심히 노력해 최고가 되겠다거나 이 일을 나의 천직으로 생각하는 소위 소명의식이라는 것도 있을 리가 없다. 꾸역꾸역 주어진 수업을 문제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지낼 뿐이다. 그렇다고 일을 대충 하는 것은 아니다. 효율적인 내용 전달과 재미있는 수업 방식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하고 싶어.. 2019.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