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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모색야생여행기]『슬픈 열대』1화 우리가 정말 ‘다른 것’을 볼 수 있을까? *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인류학자입니다. 에~ 엄마이니 인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호호. ^^ 이제부터 공생의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쓴 여행기 『슬픈 열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으려고 합니다. 레비 스트로스 하면 우주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묻는 ‘야생의 사고’가 떠오르시지요? 레비 스트로스는 인간에게 ‘본연’은 없으며, 대신 우연과 모순을 처리하려는 대칭적 사유의 패턴이 우선한다고 보았지요. 사고의 전체적 틀이 인간의 행위와 무리의 사건을 출현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유는 20세기 전체에 걸쳐 ‘구조주의’라는 이름으로 큰 영향력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나누고 싶은 것은 거창한 철학담론이나 인류학적 성과는 아니고요. 제가 레비스트로스가 걷고 말하고 읽고.. 2021. 6. 23.
[헤테로토피아] 삶을 만드는 헤테로토피아 * 『자기배려의 인문학』, 『자기배려의 책읽기』로 '공부'가 어떻게 '자기배려'가 되는지 보여주셨던 '약선생'님께서 새 연재로 돌아오셨습니다! 무려 '서평으로 푸코읽기'라는 기획이고요, 기획의도에 걸맞게 푸코가 '다른 장소', '내부에 생성중인 이질성의 장소'라는 의미로 사용한 '헤테로토피아'가 코너 제목입니다(개념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아래 본문을 참고하세요!) 그럼 앞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삶을 만드는 헤테로토피아 나는 그다지 특출하거나 특이한 사람은 아니다. 누구나 거치게 되는 생애 주기를 따르며 사는 평범한 유형의 인간이다. 때 되어 학교에 다니고, 사회로 나올 때쯤 직장에 들어갔고, 나이가 차자 결혼했으며,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생겼다. 사회나 가족이 그런 삶을 원하고 있으니, .. 2021. 6. 18.
[북드라망리뷰대회당선작] 뉴욕과 책과 사람과 삶의 젊은 이야기 & 청년, 어떻게 다음으로 나아갈 것인가? & 가르침과 배움의 응수타진 & 사방으로 향하는 미완의 선분 뉴욕과 책과 사람과 삶의 젊은 이야기 - 3등 정은숙 나는 뉴욕에 가 본 적이 없다. 지금의 마음으로는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듯하다. 내게 뉴욕은 소설이나 산문에서 혹은 영화 속 배경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좀 멀고 거대하고 복잡하고 화려한 한편 우울한 도시, 호감보다는 비호감 쪽으로 부등호의 입이 열리는 곳. 내게는 이러한 곳을, 세상의 누군가는 굳이 찾아가 지내면서 겪은 사정을 전해 주겠다고 하니 구경하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관심이 생길 수밖에. 책은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뉴욕의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삶의 순간을 포착한 후, 이와 관련해서 문제의식을 품은 뉴욕의 지성인을 발굴(6쪽)”했다는데 이들이 10명이고 각 한 장을 맡은 형식이다. 1장의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10장의 .. 2021. 6. 14.
[북드라망리뷰대회당선작] 천 개의 방향으로 질주하라 & 돈 맛보다 공부 맛 & 청년 셋이 인도한 길 끝에 나의 스승님도 계시더라 & 우리에겐 더 많은 길이 그려진 삶의 지도가 필요하다 천 개의 방향으로 질주하라 -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를 읽고 - 3등 이정희 이상의 시 ‘오감도’의 한 장면. 13인의 아해가 무섭다고 하며 도로를 질주한다.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지만 뚫린 골목도 괜찮다. 제1의 아해부터 제13의 아해까지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확산되고 전염된다. 13인의 아해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으로부터 도주하고 있는가. 자본주의, 자본주의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저자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기쁨을 느꼈고 소비의 즐거움에 빠지면서 야간근무 시간 연장으로 자신의 신체를 몰아넣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은 ‘나’인가, ‘돈’인가. 자본의 달콤한 맛에 길들여져 몸을 혹사하던 저자는 자본으로부터 탈주를 시도한다. 그럼 저자는 왜 자본을 향해 달려가.. 202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