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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나쓰메 소세키의 질문들] 『한눈팔기』, 가족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한눈팔기』 - 미증유의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왔다가족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인연의 무게 “나는 금년에 죽을지도 모른다.” 소세키는 새해를 맞아 보내는 연하장에 이렇게 썼다. 감기 한 번 걸리면 몇 개월을 바깥출입을 못할 정도로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 말이 씨가 되었는지 소세키는 그 다음 해 세상을 뜬다.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어렴풋이 예감하는 사람은 어떤 글이 쓰고 싶어질까. 소세키는 따뜻한 볕이 들어오는 유리문 안에서 수필을 썼다. 그는 어릴 적 부모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추억한다. 유년기의 기억을 소환해낸 수필집 의 한 대목이다. 아사쿠사에서 우시고메로 옮겨진 당시의 나는 어째선지 무척 기뻤다. 그리고 그 기쁨은 누구나 쉬이 알 아볼 정도로 뚜렷이 밖으로.. 2019. 4. 3.
그리고 도시가 태어났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그리고 도시가 태어났다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작 중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나와 아이들이 함께 수업한 문탁 네트워크는 용인 수지지구 동천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즈음에는 우리 집도 그 부근에 있었는데, 대충 13년 정도를 거기서 살았던 것 같다. 13년 전 내가 처음 동천동에.. 2019. 4. 2.
아빠의 일 - 천직 대신 천개의 직업으로 천직 대신 천개의 직업으로 직업 유전자 팔순을 앞둔 아버지는 백세까지 사는 세상에 새삼 놀라셨다. 그리고 사업을 정리한 지금, 다른 할 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이따금 원망을 했다. 이리 오래 살 줄 낸들 알았나. 그러시면서 앞으로 인생은 ‘이모작’이라며 나에게도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괜찮아요. 제 직업은 정년이 없어서 능력이 된다면 늙어 죽을 때까지도 할 수 있어요. 꼬장꼬장했던 증조할아버지 밑에서 사과농사 짓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일들을 하셨다. 동대문에서 옷장사도 하고 수학학원 선생도 하다가 몇 개의 자격증을 따서 어느 회사의 공장장까지 근무하셨다. 사과농사, 옷장사, 수학선생, 공장장. 전혀 관련도 없는 일들을 직업으로 삼으셨다. .. 2019. 3. 29.
성취와 공헌의 별자리, 염소자리 성취와 공헌의 별자리, 염소자리 하나의 일에 집중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반복되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하며 살아가는 사람, 어떤 역경이 와도 수많은 실패에도 끈질기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는 사람, 그리하여 마침내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사람, 그 사람들이 바로 염소자리입니다. 생활의 달인, 마스터, 스승, 지도자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진지하고 성실하며 강한 자기절제력을 가지고 있고, 긴 시간을 노력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반드시 이루어냅니다. 전갈자리에서 죽음을 통과하고 사수자리에서 다양한 모험을 통해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후, 염소자리는 이제 현실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기획하고 사람들을 조직하여 성취해냅니다. 인생 나이 63세에서 70세의 에너지를 가진 지구별.. 201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