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연애, 만인의 무정부주의 ① : 뉴욕과 엠마 골드만 연애, 만인의 무정부주의 ① : 뉴욕과 엠마 골드만 연애 초기에 차이나타운에 있는 모텔에 자주 갔었다. 남자친구나 나나 룸메이트와 집을 쪼개 쓰는 처지였다. 단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하지만 호텔을 가기에는 또 돈이 없었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맨해튼에서 제일 값싼 모텔이 모여 있는 동네, 차이나타운뿐이었다. 그 비좁고 퀴퀴한 방에서 불을 끄고 누워 있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곳 로어 이스트 사이드는 맨해튼에서도 옛날부터 돈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전통적인 빈민촌이라는데, 우리가 영락없이 그들의 후예였다. 그래도 좋았다. 체온은 따뜻했고 마음은 평온했다. 아무리 돈이 없다지만 뉴욕에서 연애를 안 하면 뭘 한단 말인가? 대부분의 개척자는 뉴욕에 홀로 오는데, 홀로 살기엔 이 .. 2017. 2. 24. [문장보감] 글쓰기, 나의 운명 나의 전투 문장보감 - 글쓰기, 나의 운명 나의 전투 글쓰기는 나의 운명(왜 써야 하는가) ‘글쓰기’는 말만 들어도 힘들고 괴롭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고 두려워서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들을 누구든 한 번 쯤 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어려운 글을 왜 써야 하는 것일까? 당나라 정치가이자 문장가인 한유(韓愈 768~824)는 글쓰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이라고, 도무지 어쩔 수가 없어서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운명이라니? 무슨 말인가? 만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내 운다.(大凡物不得其平則鳴) 초목은 본디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흔들면 소리내 울고, 물은 본디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치면 소리내 운다. 솟구치는 것은 무언가가 그것을 쳤기 때문이고 내달리는 것은 무언가가 그것을 막았기 때문이며.. 2017. 2. 21. <논어>, 만인을 위한 교훈이 아니라 나에게 건네는 말! 누구나 아는 공자, 누구나 아는 만인을 위한 교훈이 아니라 나에게 건네는 말! 맹자, 박지원, 왕양명의 공통점은? 맹자는 자신을 공자 학맥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증자의 제자이자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에게, 아니 정확하게는 자사의 문인에게 배웠습니다. 따지고 들자면 학력 세탁 논란이 좀 있을 수도 있어요. 에 보면 공자의 문도가 삼천 명이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아마 등록금 정도 한 번 내었을 정도의 인연들도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만큼 삼천 명이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맹자는 사실 공자의 제자(증자)의 제자(자사)의 제자(자사의 문인)의 제자라는 겁니다. 이쯤 되면 학력 세탁.... 그래도 맹자님이니 아니겠죠?(웃음). 이 맹자의 일생도 파란만장합니다. 대략 80.. 2017. 2. 16. 벌써 10년, <거침없이 하이킥> 벌써 10년, 얼마 전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물론 직접 만난 것은 아니옵고, TV에서 말입니다;; 그래도 반갑긴 엄청 반가웠습니다!). 한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을 만나던 사람이었는데, 그후 10년간 소식이 뚝 끊겼더랬지요. 그런데 다른 데도 아니고 에서 그이를 만나게 될 줄이야! 네 그이는 ‘까칠이 이 슨생’, 이민용 아니 최민용이었습니다. 아, ‘하이킥’…. 시즌 3에 해당하는 은 보지 않았지만(정말 ‘안’ 봤습니다. 이유는 아실 만한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출연했던 과 그 후속이었던 을 저는 정말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내내 잘 웃겨 놓다가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대폭발하고 마는 김병욱 감독식의 비극미에 (매번) 큰 상처를 받았더랬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지난 .. 2017. 2. 10.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