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43 아름다운 마무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마무리, 안녕하세요. 편집자 k입니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2017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벌써 몇 십 번이나 반복하고 있는데도 묵은해와의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뭐, 금방 또 진정되겠지요. 어쨌거나 헤어질 때는 잘 헤어져야 하는 법. 그래서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노희경 작가의 입니다(응?). 이 드라마는 1996년 12월 초에 MBC 창사특집극(총4부작)으로 처음 방영이 됐었는데요, 워낙에 명작이었기에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그해 성탄절에 4부 연속 재방송이 되기까지 합니다(재방송한다고 MBC 뉴스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연극,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심지어 시나리오 일부가 모의고사 지문으로 출제되면서 시험 보던 학생들의 눈물을 쏙뺐다는 얘기도 .. 2017. 12. 21. 불기(不器), 백수로 살기 위하여 불기(不器), 백수로 살기 위하여 子曰 君子不器자왈 군자불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으로 쓰이지 않는다.” - 〈위정〉편 12장子貢問曰 賜也 何如 子曰 女 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자공문왈 사야 하여 자왈 여 기야 왈 하기야 왈 호련야 자공이 물었다. “저는 어떻습니까?”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자공이 물었다. “무슨 그릇입니까?”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호련이다.” - 〈공야장〉편 3장=글자풀이==주석풀이=내 나이 스물 넷. 학력은 고졸이요, 가지고 있는 기술도, 능통한 외국어도 없다. 사회적으로 무능한 존재다. 하지만 오히려 누군가에게 이런 나를 당당히 ‘백수’라 소개하고 싶다. 남들과 똑같은 코스를 밟고 똑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걸.. 2017. 12. 20. 썸은 이제 그만. 태양처럼 사랑하라! 썸은 이제 그만. 태양처럼 사랑하라! ‘썸’, 나의 쿨한 사랑법 나는 공부하는 게 좋다. 음악 듣는 것도 좋아하고, 기타 치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책 읽고 글 쓰는 게 가장 좋다. 게다가 지금 나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나의 일과는 공부뿐이다. 돌봐야 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나는 좋아하는 일을 앞에 두고도 주변만 빙빙 돈다. 공부도 그렇다. 사실 나는 공부에 나를 온전히 내어주지 않고 있다. 매주 세미나를 하고 강의를 듣지만, 딱히 절실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약간 거리를 둔 채 ‘적당히’ 훑고 지나간다는 느.. 2017. 12. 19. 필사筆寫, 노트와 펜은 마음의 훈련장 필사筆寫, 노트와 펜은 마음의 훈련장 '필사'는 말 그대로 '베껴쓰는' 것이다. 이 단순한 일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한다면 사실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필사가 가진 '단순함' 덕분인지 때문인지, 어쨌든 '단순'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요소가 한가지만 들어와도 필사 작업 전체가 무의미한 일이 되거나 안 하는 게 더 좋은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내용에 집중하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필사는 눈으로 쫓으며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동작'을 요구한다. 눈은 원본의 글자들을 쫓아야 하고, 동시에 내가 쓰고 있는 글자들이 잘 써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주로 쓰는 쪽의 손과 팔을 이용해서 노트에 글자를 옮겨가야 .. 2017. 12. 18. 이전 1 ··· 472 473 474 475 476 477 478 ··· 8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