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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하는 신체 ‘상생(相生)’하는 신체​​ 무릇 사람이 사는데 반드시 한 몸[一己]으로 생양(生養)할 수 없다.금수들은 한 몸으로 생양한다고 해도 사람인 이상 그럴 수 없다.반드시 인민이 서로 주고받지 않으면 생양할 수 없다.그러므로 기꺼이 서로 도와가며 생활하는 것을 ‘상생양의 도’라 부른다.─ 니시 아마네(西周), 「백학연환(百学連環)」 상생양의 도[相生養之道] 앞서 살펴보았듯이 society를 ‘인(仁)’으로 번역한 예는 사회를 전통적인 개념 속에서 상상하는 일단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인간관계로서 ‘사회적인 것’이 먼저 사유된 것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고전의 전거들이 원용이 되지만, 이것이 전통적 개념들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전통적 개념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유하면서 번역의 .. 2018. 1. 4.
날마다 기도하라 날마다 기도하라 子疾病 子路請禱.자질병 자로청도 子曰 有諸.자왈 유저 子路對曰 有之 誄曰 禱爾于上下神祇.자로대왈 유지 뢰왈 도이우 상하신기 子曰 丘之禱久矣.자왈 구지도구의 선생님께서 병이 나시자 자로가 기도를 하겠다고 청하였다.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적이 있었느냐?”자로가 대답하였다.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기도문에, ‘천지신명께 기도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기도한 지 오래다.” - 〈술이(述而)〉편 34장 =글자 풀이==관련 주석=이번 가을에 금오산을 갔었다. 정상 부근에 약사암이란 절이 있는데, 산세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런데 약사암에 ‘수능 대박 기원’이라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수능 즈음에 많이들 기도하러 오는 명소라고.. 2018. 1. 3.
신간예고_2018년 북드라망이 선보일 책들!! 두근두근 신간예고_2018년 북드라망이 선보일 책들!!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북드라망은 독자분들과 저자선생님들을 책으로 연결하며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지성의 그물망을 함께 엮는 인연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2018년은 천천히 가지만, 빨리 가지 못한 조바심은 가득한데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느리게 걷는, 그런 걸음이 아니라 천천히 가는 만큼 즐기고 챙기는 걸음으로 여러분께 걸어가겠습니다. 그 걸음을 함께할 소중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낭송Q 민담‧설화편 05 낭송 충청남도의 옛이야기▶낭송Q 민담‧설화편 06 낭송 충청북도의 옛이야기2017년 3월에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 작년에 나온 1차분에서 빠져 있던 충청도의 옛이야기들이 옵니다. 충북 청주 해인네(해성인.. 2018. 1. 2.
2017년, 그리고 편집자 K를 보내며 2017년, 그리고 편집자 K를 보내며― 안녕,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뻤던 일도 슬펐던 일도 모두 고마웠어요!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_ 한용운, 「님의 침묵」 中 여느 해처럼 어느새 저물고 있는 2017년의 끝자락에서 다른 어느 해보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것은, 북드라망 독자님들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그 이름, 편집자 K.. 2017.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