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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적 삶의 방식‘우리에게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스토아적 삶의 방식 ‘우리에게 달린 것과 달리지 않은 것’을 구분하기 정승연(『세미나책』 저자) 우리가 자유를 행사하는 영역은 한정되어 있다. 운명과 사건의 거대한 흐름 한가운데 탈취할 수 없는 자율의 섬이 있다. 우리에게 달린 것은 우리 영혼의 행위다. 그 행위는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까. 어떤 것을 판단하느냐 마느냐, 어떤 식으로 판단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무엇을 욕망하느냐 마느냐, 어떤 것을 원하느냐 아니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반대로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것(에픽테토스는 육신, 부, 명예, 높은 직위가 그런 것이라고 보는데)은 자연 일반의 흐름에 달려 있다. 육신은 대체로 우리 의지로 움직일 수 있지만 육신의 생로병사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있.. 2025. 10. 31.
[다람살라 유학기] 티벳 글을 배우다 티벳 글을 배우다 박 소 담 문법 공부의 시작 최근 새롭게 티벳어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티벳어야 이전부터 배우고 있었고, 그중에서 문법적인 내용을 배우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지만, 멘찌캉(티벳 의역학 대학) 입학시험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티벳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티벳어 문법에는 우리의 『훈민정음』 격에 해당하는 짧은 게송(일종의 경전)이 몇 개 있는데, 티벳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릴 때 그 게송을 읽고 암송하는 방식으로 문법을 배운다. 꼭 이 경전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티벳어를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법을 다 알게 되기도 하기에 외국인들은 굳이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않기도 하지만, 입학시험에 직접적으로 경전에 대한 문제가 나오니 나로썬 필수 과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요샌 티벳인 초등.. 2025. 10. 30.
[북-포토로그]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 축제 강매석교공원 코스모스 축제 제가 살고 있는 경의중앙선 강매역 근처에는 강매석교공원이 있습니다. 강매석교는 1920년대에 세워진 전통 양식의 돌다리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 옆 강변에 강매석교공원이 있습니다. 꽤 넓은 터에 봄에는 유채꽃 축제를, 가을에는 코스모스 축제를 열지요. 지금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인데, 꽤나 구경할 만하답니다. 공원 한쪽에는 노란 꽃을 심고, 다른 한쪽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록달록한 코스모스를 심어놓았는데, 가을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코스모스가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볏단처럼 묶어서 세울 수도 없고... 쓰러진 코스모스를 보고 축제 준비한 사람들 걱정이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얼마 전 보았던 「익스트림 페스티벌」이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망진’이라는.. 2025. 10. 29.
<애프터 해러웨이> 김애령 선생님 강연 후기입니다. 김애령 선생님 강연 후기 지난 10월 23일 목요일 저녁, 서소문에 있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서점 빌딩 1층에서 김애령 선생님의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강연회는 알라딘에서 티켓 판매를 했는데 모두 40명의 독자분들이 짧은 신청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새로운 알라딘빌딩은 처음 가봤는데요, 1층 강연장이 생각보다 더 넓고 깔끔해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독자 분들을 직접 뵙는 자리이기도 하고 저녁 7시 강연이라 간단한 간식으로 귤과 찰떡을 준비하고 독자님들을 기다렸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작은 선물로 표지로 디자인한 엽서도 따로 제작해 선물로 드렸습니다. 김애령 선생님께서는 강연에서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한 분들이 참석하신 것으로 예성하고 강의를 준비하셨다면서.. 2025.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