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3250

[미야자키하야오-일상의애니미즘] 포뇨와 쇼스케 – 변화무쌍한 어머니와 그의 자식들 《벼랑 위의 포뇨》 ③ 캐릭터 포뇨와 쇼스케 – 변화무쌍한 어머니와 그의 자식들 소년 시대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는 여성 주인공이 강세이다. 전체 11편의 작품에서 남성이 주인공이다 싶은 장면은 끝의 두 편뿐이다. 《바람이 분다》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두 편을 예외로 하면, 남성일 경우에는 소년이며 그들은 모두 소녀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 역할을 찾는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이웃나라 왕자는 이름조차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역할이 미미하다. 그는 나우시카가 왜 부해를 연구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엇 하나 아는 것도 없이 혈기만 있는 소년이었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파즈는 유능한 기술자로 멸망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담대했지만 결국 그를 라퓨타로 이끈 것은 시타였.. 2024. 3. 21.
[내인생의주역시즌3] ‘나란히’ 서고 싶은 마음 수지비(水地比), ‘나란히’ 서고 싶은 마음 ䷇ 水地比(수지비)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 方來, 後, 夫凶. 비, 길, 원서, 원영정, 무구. 불녕, 방래, 후, 부, 흉. 비괘는 길하니 근원을 잘 살피되, 성숙한 지도력과 일관성, 그리고 도덕적인 확고함을 갖추었다면 허물이 없다. 편안하지 않아야 비로소 올 것이니, 뒤처진다면 강한 사내일지라도 흉하리라. 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 來有他吉. 초육, 유부비지, 무구. 유부영부, 종, 래유타길. 초육효,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도와야 허물이 없다. 내면의 믿음이 질그릇에 가득 차듯이 하면, 결국에는 뜻하지 않는 길함이 온다. 六二, 比之自內, 貞吉. 육이, 비지자내, 정길. 육이효,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 2024. 3. 20.
[돼지 만나러 갑니다] 난잡한 돼지'들' 난잡한 돼지'들' 글_경덕(문탁네트워크) 새벽이생추어리 보듬이(2022. 7~). 난잡한 공부가 체질이라 여러 세미나와 워크숍을 유랑한다. 올해 문탁네트워크에서 주역, 불교, 돌봄을 키워드로 공부한다. 돌봄, 중단 지난 한 달 동안 돼지를 만나러 가지 않았다. 돌봄 1주년을 앞두고 나는 무모 님에게 7월 돌봄을 쉬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7월에 많은 일이 몰릴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올 초에 나는 문탁네트워크 안팎으로 여러 세미나를 신청했고 소개에도 적었다시피 '난잡한 공부'를 '체질'로 선언하며 호기롭게 한 해를 시작했다. 몇몇 샘들의 응원, 격려, 경악, 걱정이 이어졌고, 문탁샘은 "경덕...2023은 빡세게 공부하는 해? 주역에 불교로 기본기를 다지고 양생프로젝트 당대철학으로 문제의식을 벼리고...아주.. 2024. 3. 19.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니체를 만나다: 소개팅 말고 연애! 니체를 만나다 : 소개팅 말고 연애! 지난해 청년 북콘서트 이후로 오랜만에 영주 쌤을 만났다. 그때는 그가 쓴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주역』 공부도 계속하고 있고, 니체 전집 읽기 세미나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직장인으로서 그냥 세미나를 하기에도 쉽지 않을 텐데, 한가지 공부를 오랫동안 뭉근하게 해내며 반장과 튜터까지 맡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기가 이 길로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이야기를 했다. 글을 쓰고 강의를 하게 될 줄 몰랐다는 말이다. 북콘서트 경험이 그에게 ‘작가’ 혹은 ‘학자’의 정체성을 일깨워 준 모양이었다. ‘술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하는 애’라는 이미지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회사에서 숨어 했다던 그는 이제 ..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