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청년, 동의보감을 만나다]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동의보감, 하면 어쩐지 청년과는 거리가 먼 고전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의보감을 매주 열심히 탐독하며 자기 몸과 마음의 수련자가 되길 자처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동의보감 이야기와 함께 펼쳐질 청년들의 생생한 '몸'과 마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 작년, 내가 속한 공동체인 감이당에서 여름맞이 캠프가 있었다. 이름하여 ‘음기 충전 프로젝트!’ 강원도 함백에서 소소하게 진행된 이 캠프는 화기가 작렬하는 여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소나무 가득한 숲길을 걷고, 동강의 절경을 보며 물수제비를 뜨기도 하고, 계곡물에 들어가 잠수하는 것까지, 1박 2일 캠프 내내 음기를 충전하느라 그야말로 쉴 틈이 없었다^^ 그중 .. 2019. 7. 9. [아기가 왔다] 손가락만 까딱해도 부모에겐 태풍이 분다 손가락만 까딱해도 부모에겐 태풍이 분다 '쟤들은 어쩜 그렇게 천사 같은지. 우리 딸은 잘 때만 천사 같은데...'동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빠는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진실이 아니다. 어느 집이나 애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애도 다른 사람들 앞에만 가면 그렇게 얌전하고, 착하고, 예쁘고... 말하자면 천사 같다. 사실을 따져보자면 진짜로 착하고 얌전해서 그런게 아니라 요즘들어 부쩍 느끼게 된 수줍음에 대한 감각 때문에 그런 것이다. 여하간, 아기가, 솔직히 요즘은 덩치도 너무 커져서 '아기'라는 표현이 합당한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아기가 손가락 한번 까딱해서 뭐라도 쏟으면 엄마, 아빠의 체력전선엔 태풍이 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 2019. 7. 5. 패션에 대해 한 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패션에 대해 한 마디 하고 가겠습니다 왜 나의 패션을 가지고 뭐라고들 하는가 ‘내일은 저 바지에 저 상의 입으면 되겠다.’ 매일 밤 잠들기 전 나는 다음날 입을 코디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잔다. 거울에 직접 비춰보고 입을 옷을 개켜놓고 잠드는 날도 있다. 따라서 매일 내가 입고 나오는 코디는 나름대로 엄선된 것들이다. 그러나 그 옷들이 내 마음에 쏙 들고 내 취향에 꼭 맞아서라기보다는, 그나마 입을 만한 것들이라 주워 입고 나온 거라는 게 내 하소연의 요점이다. 나도 옷장 앞에 서면 답답하다. 매일 아침마다 푹푹 한숨이 나온다. 왜 이렇게 옷이 없는 건지. 집에 불이라도 난 것 마냥 입을 옷이 없다. 내가 입는 옷은 대개 흰색 검은색 아니면 회색이다. 흰 신발, 검은 바지, 흰 상의, 검은 아우터, 흰 양.. 2019. 7. 4. [나쓰메 소세키의 질문들]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삶의 기예 『춘분 지나고까지』 -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삶의 기예시시한 일상을 벗어날 수 없을까? 진정 모험을 하고 싶은가 낯선 세상을 만나 기상천외한 사건에 휩쓸리는 것. 예측 불가한 인생의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는 것. 여기에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가 더해졌을 때, 가슴 쫄깃한 긴장감과 살아 있음의 생동감을 느끼는 모험이 된다. 모험은 내가 갇혀 있던 좁은 지평을 벗어나서 나와 다른 삶의 현장을 만나는 활동이다. 흥분되고 신나는 모험을 하고 싶은가? 솔직히 따져보자. 진정 모험을 원하는지. 말이 쉽지 일상을 벗어나는 일은 긴장되고 두렵다. 우리는 불확실한 모험을 시도하기 보다는 오늘도 무사히, 안정된 삶을 지속하기를 희구한다. 10대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이 빌딩 하나 물려받아 임대료 받으며 사는 거라니 무슨 말이.. 2019. 7. 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