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뉴요커, 우주의 ‘그로테스크한’ 농담 : 스티븐 제이 굴드와 뉴욕 뉴요커, 우주의 ‘그로테스크한’ 농담: 스티븐 제이 굴드와 뉴욕 수소와 헬륨의 농담 지난달이었다. 천문학과 전용 랩(lab) 구석에 숨어서, 최순실 비선사태를 터뜨리는 네이버 기사면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갑자기 로즈 교수의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렸다. “우주의 98%는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다.” 헉, 딴 짓 하던 걸 들켰나? 얼른 스마트폰 화면을 껐다. 다행히 로즈 교수는 나를 지나치면서 말을 계속 이었다. “수소와 헬륨은 만물의 부모다. 빅뱅 이후 처음 만들어진 게 뭔지 아나? 수소와 헬륨이야. 수소와 헬륨은 서로 융합하면서 우주의 모든 물질을 만들어냈지. 지구를 먹여 살리는 태양도 결국 수소덩어리가 헬륨덩어리로 변신하면서 생기는 에너지다. 우주가 궁금한가? 네 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수.. 2016. 12. 23. 비요크, "All is full of love" 비요크, "All is full of love" * 비요크( Biörk )1997앨범 HOMOGENIC 중(Music Video drector- 크리스 커닝햄 Chris Cunningham) 비요크(Biörk)는 1965년(11월 21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난 뮤지션이다. 화산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인구 33만에 국토의 79%가 빙하·호수·용암지대로 뒤덮인 나라에서 23명의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구성되었다. 전 국민 중 여성 빼고,18세 이하 빼고, 고래 관광산업 종사자 빼고, 양치기 빼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과 금융업 종사자 빼고, 아픈 사람을 뺀 23명. 바로 그 2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슬란드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이번 2016년 유로축구 대회 16강전에서 영국을 2-1로.. 2016. 12. 21. 일상의 독재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일상의 독재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금연시대인 요즘, 몇몇 회사는 옥상이나 베란다층에 흡연실을 만들어 놓았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팀원들과 차 한 잔하며 이야기도 나눌 겸 아주 가끔 따라간다. 참 묘하게도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는 나오지 않던 정보가 담배와 함께 하는 대화에선 좀 더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러나 그런 대화 속에도 우리가 보통 나누는 잡담들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곧 돌아올 승진 시즌을 앞두고 승진 인원 편성은 어떻게 될 것이며, 또 이번 승진 기준은 어떻게 구성될지, 또 저쪽 부서 이 아무개는 업무처리 스타일이 왜 그러느냐는 둥, 혹시 조그만 정보라도 나올라치면 아주 깊이 빠져 듣게 된다. 퇴근하여 돌아온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집사람이나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2016. 12. 20. 공자의 정치학③ - “기쁘게 하라” 공자의 정치학③ - "기쁘게 하라" 공자는 정치에 대해 묻는 애공에게 치국지도(治國之道)의 9개 원칙과 효과,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구경(九經)과 그 효과를 살펴보자.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는 아홉 가지 변치 않는 도리(九經)가 있습니다. 수신(修身), 존현(尊賢), 친친(親親), 경대신(敬大臣), 체군신(體群臣), 자서민(子庶民), 래백공(來百工), 유원인(柔遠人), 회제후(懷諸候)입니다. (凡爲天下國家 有九經曰 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候也)수신(修身)하면 도(道)가 바로 섭니다. 존현(尊賢)하면 의혹됨이 없습니다. 친친(親親)하면 일가친척이 원망하지 않습니다. 경대신(敬大臣)하면 나라 일에 혼란이 생기지 않습니다. 체군신(體群.. 2016. 12. 15.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