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당391 [씨앗문장] 말의 힘 : 내가 하는 말이 나를 만든다. '다른 말'을 하기 위해선 쿵푸를 해야 한다 말의 힘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크다. 운명의 리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쿵푸'가 필요하다. 투명하게,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의식과 원망의 장벽을 벗어나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는!- 고미숙,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116쪽 ‘말의 힘’이라고 하면 보통 남을 설득하거나, 나의 의견을 주장하거나 하는 것처럼 ‘밖’으로 향해있는 힘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 ‘힘’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이유는 단지 밖으로만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말을 할 때 그 말을 가장 먼저 듣는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의 첫 번째 청자는 바로.. 2014. 9. 24. [임신톡톡] 남자에게 참 좋은 약을 소개합니다 남자에게 좋은 약 보양식 좋아하면 패가망신 정(精)하면 정력이 바로 떠오른다. 현대인들의 정력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서 정력에 좋다면 뭐라도 먹으려는 기세이다. 보양식은 물론이고 보양 관광도 있고 비아그라 같은 발기 촉진제까지 등장하는 판이니 정력은 그 자체로 소비되는 중이다. 더 세고 더 강한 에너자이저 급의 성적 능력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이런 욕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한마디로 쾌락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못한 탓이다. 좋다. 쾌락이 삶의 목표라고 치고 이것저것 보양식을 먹는다고 하자. 그러면 정말 정력이 키워질까. 사람들은 이런 생각의 패턴 자체가 문제라는 건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 뭐가 문제냐구? 이미 우리는 결핍된 몸을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부족함을 채우는 것에 골몰한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노.. 2014. 9. 18. 『자기배려의 인문학』 강민혁 저자 강연회 후기 + 강의 하이라이트 눈으로 확인하는 ‘자기배려 효과’^^ 지난 9월 1일, 드디어 『자기배려의 인문학』을 쓰신 강민혁 선생님의 저자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북드라망이 사랑해 마지않는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저희가 모시기로 예정했던 인원은 40분이셨는데 정원의 3배도 넘는 신청자가 몰렸었더랬지요(솔직히 기뻤습니다, 하하^^). 옆 강의실에서 의자와 책상을 빌려오더라도 최대한 많이 오시게 하자, 해서 한 열 분 정도 더 오실 수 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강연회 날, 당연히 저희는 먼저 강의실에 가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는 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슬부슬도 아니고 아주 좍좍 장대비가 내리더군요. 아흑, 이런 악천후를 뚫고 독자님들이 과연 와 주실 것이냐, 말 것이냐 머리가 핑글핑글 .. 2014. 9. 10. [임신톡톡]여자에게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사물탕 여자에게 좋은 약 - 한겨울의 자궁을 따뜻한 봄날의 자궁으로 -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돼요 예부터 전해내려 오는 말이 있다.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 된다.” 여자는 바닥에 앉을 때도 방석을 깔고 앉고, 부득이하게 차가운 곳에 앉아야 할 때는 앉지 말고 서 있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말씀. 헌데 궁금하다. 왜 여자는 아랫배를 차게 하면 안 되는 걸까? 아랫배는 바로 자궁이 위치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랫배를 차게 하면 자궁이 차게 된다. 자궁이 차게 되면 여성 건강에 적신호다. 자궁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이자 ‘태아의 안식처’로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두고 생명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공간, ‘밭’에 비유한다. 밭이 비옥하면 씨앗이 잘 자라고 메마르면 농작물이 시들 듯, 자궁에 혈과.. 2014. 9. 4.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