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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라는 텍스트 - 배움에 뜻을 둔 자들의 책② 『논어』라는 텍스트 - 배움에 뜻을 둔 자들의 책②바로 앞의 글은 여기, 연재글 전체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증거2; 배움에 꽂히면 밥 먹는 것을 잊고 葉公, 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섭공, 문공자어자로, 자로부대) 子曰, 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而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자왈, 여해불왈, 기위인야, 발분망식, 락이망우, 부지노지장지운이) 섭공이 공자에 대해 자로에게 묻자, 자로가 대답하지 못했다.선생님(공자)께서 말씀하셨다."너는 어찌 이렇게 말하지 못했는가? 그(공자) 사람됨은 한 번 꽂히면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 즐거움에 근심 걱정도 잊으며, 장차 늙음이 이르는 것도 알지 못하는 위인이라고.“─『논어』, 「술이」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루는 자로(子路)가 거리에서 초.. 2017. 4. 13.
『루쉰, 길 없는 대지 : 길 위에서 마주친 루쉰의 삶, 루쉰의 글쓰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루쉰, 길 없는 대지: 길 위에서 마주친 루쉰의 삶, 루쉰의 글쓰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산다는 건 어떤 시간에, 어떤 공간을 점유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시공의 점들을 선분으로 이으면 그 사람이 밟아 간 인생의 지도가 그려진다.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 본다는 것, 그가 거쳐간 장소에 잠시 머물러 본다는 것, 거기에서 그 시절 그가 창조한 작품과 사상, 그리고 그의 생활을 반추해 본다는 것, 나아가 그 지도 위에 오늘, 우리의 삶과 질문을 오버랩시킨다는 것. 이런 작업은… 글쎄다!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문 일인 건 틀림없다. 더구나, 그런 작업을 공동체의 오랜 ‘벗’들과 함께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역사상 최초라 말해도 좋다! 벗이 있다 해도 공부를 함께하기란 어렵고, 공부를 함께해도 같은 주제·같은 .. 2017. 4. 12.
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 - '완전한 인간'은 누구인가? 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 - '완전한 인간'은 누구인가? 때때로 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가 젊기 때문이다.-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옮김, 『반쪼가리 자작』전집2권, 114쪽 아직 젊기 때문인지 우습게도, 가끔씩, 정말로 아주 가끔씩 나는 왜 천재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혔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못할 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쓰지', '나는 왜 이렇게 읽은 책이 없지', '하필 나는 왜 이런 아시아의 변방에서 태어난 거지', '왜 우리집은 부자가 아니지' 등등. 다시 말해 삶 전체가 온통 '결여'로 가득차 있었던 셈이다. 어쩔 수 없는 '젊음'의 극단성 같은 것일.. 2017. 4. 11.
4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4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출처: http://bookdramang.com/1527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창조적 기억』, 미나토 지히로 지음, 김경주 옮김, 논형 책소개기억은 보존되어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동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라는 시점을, 우선 신경 생리학 연구나 기억술의 전통에서 끄집어낸다. 그것을 전제로 자코메티의 조각, 샤를 마통의 회화, 빌 비올라의 비디오 아트를 인용하면서, 예술 제작에 있어서의 기억의 작용을 분석한다. 이어서 기억의 상으로서의 사진의 감각·감정과 기억의 관계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적 기억을 둘러싸고 기억의 정치학을 논한다. 이것들을 통해 끊임없이 논의를 촉발하는 것은 촉각을 핵으로.. 201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