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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② 형(形)~군쟁(軍爭)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5) -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② 형(形)~군쟁(軍爭) 4) (군軍)형편(形篇): 병서를 분류한 「예문지」의 문장에서 형세를 논한 부분은 다음 편의 세勢와 함께 묶은 것으로 손자가 말을 가져와 표현한 뛰어난 정의다. 형과 세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형은 형체, 혹은 형태로 눈으로 보고 파악할 수 있는 형식이다. 군사들의 진형(陣形)이나 제식훈련의 일정한 움직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 형(刑=形)은 세(勢)를 위한 잠재력이기 때문에 정해진 격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형에 숙달해서 세를 만들고 상대방과 마주한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응용력을 발휘하기 위해 형은 존재한다. 그렇다고 세를 위한 단순한 준비나 예비단계는 아니다. 형을 완.. 2021. 9. 10.
[공동체가양생이다] 원칙에 매인 '경금'의 공동체 밥상 입성기 원칙에 매인 '경금'의 공동체 밥상 입성기 공동체 밥상을 책임지겠어! 2017년 말 워크샵에서 다음 해의 공동체 주방을 운영하는 매니저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이 할 파트너를 찾던 어느 날, 공부방에서 당시 공동체 주방이었던 주술밥상 매니저와 마주쳤다. 회계 등등의 인수인계 잡무와 내년 운영 계획 등이 오가는데 분위기가 점점 예민해졌다. 결국은 언성이 높아졌다. 친구: 그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그동안 여섯이나 했다는 거야?! 나: 같이 하겠다는 사람이 없잖아! 그럼 혼자서라도 해야지! 우리 둘은 씩씩거리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후 친구가 다시 말을 걸었고 함께 차를 마시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친구는 기존의 매니저 여섯 중에 할 수 있는 사람을 좀 더 물색해보자고 했다. 이미.. 2021. 9. 9.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_ 밑줄긋기 삶은 ‘레알’이다. ‘레알’에 충실하려면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은 디테일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일 터, 일상의 악마는 소비와 부채다. 그 악마에게 낚이지 않으려면 생활의 전 과정에서 거품을 걷어 내야 한다. 치밀하게 단호하게!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밥벌이와 자존감 중에서, 66쪽) 이 구절을 읽고 생각해 보았다. ‘소비와 부채’, ‘소비’는 ‘벌집’이고 ‘부채’는 더울 때 부치는 그 ‘부채’면 좋겠지만, 전혀 그런 뜻은 아니고,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뜻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껏 살면서 ‘부채’가 없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중에도 ‘소비’에는 환장하며 살아왔다. 이것은, ‘1억 빚지고 100만 원쯤 더 빚지.. 2021. 9. 8.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과 21세기의 청년 백수, 두 포물선이 마주치며 그려 내는 유쾌한 백수-로드맵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저희 북드라망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독자님들이시라면, 먼저 알고 기다리고 계셨을 신간 소식입니다!(이달의 운세까지 장착된 북드라망의 뉴스레터를 아직 못 받고 계시다면, 블로그 오른쪽 ‘소식지’ 배너를 살포시 눌러 주셔요~) 백수의 존재, 인식, 윤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고미숙 선생님의 유쾌한 백수‘철학’ 책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굶주리지 않고, 거기다 100세를 살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인류사의 축복이다.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황홀한 세상이다. 그럼 그 기나긴.. 2021.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