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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이 출간되었습니다! 공생에 관한 지혜의 보고, 『그림 동화』에서 길어 낸 삶의 기술! ―신간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오늘은 “어떤 공주도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 집을 떠나지 않았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책, 동화는 집을 떠나 왕국에 도착하는 이야기가 아니며, 권선징악의 이야기도 아니라고 강조하는 책, 『그림 동화』를 ‘공생’에 관한 지혜의 보고로 정의하는 책, 봄날의박씨 신간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 동화』의 인류학』을 소개합니다! “『그림 동화』는 다양한 동식물종과 마녀, 요정이 인간과 동등한 자리에서 숲을 누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주와 왕자는 너의 죽음이 나의 삶을 낳고, 나의 죽음이 너의 삶을 낳는다는 공생.. 2021. 8. 25.
[니체사용설명서] 습관은 흐른다 습관은 흐른다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것에서부터 생각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까지 습관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도 된다. ‘우리는 습관으로 살아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계획된 학습에 의한 것이든, 전통에 의한 것이든 ‘습관’이라고 하는 것을 가지게 된다. 잘 계획된 학습과 좋은 전통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 건강의 좋고 나쁨,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 내 일이 잘되고 못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과 같은 감정 또한 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습관은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나쁜 습관은 삶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삶에서 습관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습관을 바꾸면 삶도 달라진다. 모두가 좋은 습.. 2021. 8. 24.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 『낭송 이옥』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 『낭송 이옥』을 읽고 내가 뽑은 이옥의 베스트 문장들 이상하구나! 먹은 누룩이 아니고, 책에는 술그릇이 담겨 있지 않은데 글이 어찌 나를 취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장차 항아리 덮개나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글을 읽고 또 다시 읽어, 읽기를 사흘간 했더니 눈에서 꽃이 피어나고 입에서 향기가 풍겨 나와, 위장 속에 있는 비릿한 피를 맑게 하고 마음속의 쌓인 때를 씻어내니, 정신을 즐겁게 하고 몸을 편안하게 하여 자신도 모르게 장자가 말한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에 들어가게 한다. 이걸 읽으니 왠지 따라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틀 동안 조금씩 책을 낭송해 보았다. 계속 낭송을 하다가 목에 침이 마르기만 하고 비록 이옥이 말한 상쾌한 기분은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의 표현에 나.. 2021. 8. 23.
[헤테로토피아] 에피스테메, 아이러니한 주체탐구의 출발 『말과 사물』 에피스테메, 아이러니한 주체탐구의 출발 세계는 취약하고 위태롭다 숨이 콱콱 막힐 듯한 오후의 햇살이다. 고등학교 시절, 고향 집은 바다와 가까웠다. 여름 방학에는 오후 두 시만 되면 해변에 나가 저녁때까지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별로 하는 일 없이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겼다. 들고 간 라디오를 듣고, 꾸벅꾸벅 졸음이 오면 그대로 돗자리에 누워 잤다. 그러다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깨면 바다에 들어가 실컷 헤엄을 쳤다. 그리고 올라와 모래 속에서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뒹굴었다. 대부분을 그저 멍하니 보냈다. 살갗을 햇볕에 태우고 헤엄을 치고 라디오를 듣고 잠을 잤다. 나미의 ‘빙글빙글’이나 김완선의 ‘오늘밤’ 따위가 흘러나왔다. 그렇게 뒹굴다 마치 .. 202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