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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좋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질문자1: 부처님께서 점술을 업으로 삼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사주 명리를 운 좋게 감이당을 통해 건강하게 삶의 중심을 잡는 도구로 처음 접했고,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는 방식으로 사주 명리를 접했어요. 그리고 그런 맥락으로 친구들의 사주를 조금씩 봐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너 돈도 별로 없으면서 상담료를 어느 정도 받고 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를 못 잡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처님께서 점술을 업으로 삼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 걸렸어요. (저는 점치는 용법은 아니지만) 정화 스님: 그 내일을 알고 싶다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려나’ 하는, 불교에서는 어떤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본인도 거기에 관.. 2025. 5. 29.
[현민의 독국유학기] 유학점검기 유학점검기글쓴이 현민 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지금은 독일에 삽니다.독일에는 아우스빌둥(Ausbildung)이라는, 직장과 직업학교를 번갈아가며 배우는 제도가 있다. 영어로는 Apprenticeship이고 한국어로는 직업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 실질적인 교육을 받고 직업학교에서 이론적인 것을 배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아우스빌둥을 하는 경우도 줄곧 있다. 독일의 오기 전 나의 계획은 일년 간 어학연수를 하고 출판사에서 아우스빌둥을 하는 것이었다. 최근 나는 출판사들에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넣고 인터뷰를 다닌다. 자본주의의 빈틈에 껴서 살다가 제발 일 시켜달라고 .. 2025. 5. 28.
[다람살라 유학기] 초보 불법러의 불법 여행기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남산강학원과 사이재의 청년 두명(윤하, 소담)은 인도 다람살라로 유학을 가 있지요. 다른 익숙한 곳도 아니고, 다람살라로의 유학이라니?! 그들은 무엇을 보고 어떤것을 배우러 그 먼 곳으로 떠난 것일까요? 앞으로의 연재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차근차근 펼쳐집니다. 기대해주세요! 초보 불법러의 불법 여행기 이 윤 하(남산강학원)일주일 다섯 번, 매일 얼굴을 보고 인사하며 정들었던 도서관 친구들과 종강파티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내년에 봐! 혹은, **에 가면 연락할게! 혹은, 다음 생에 봐!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윤회할 게 분명한 가보다)), 집으로 돌아와 종강파티 포틀럭으로 삼각김밥을 싸느라 난리가 된 주방을 치우고, 남인도로 갈 준비를 했다. 냉장고에 있는 것은 위장으로 비우.. 2025. 5. 27.
[허남린 선생님의 임진왜란 이야기] 콩알과 거대한 바위 콩알과 거대한 바위 허남린 선생님(캐나다 UBC 아시아학과 교수) 히데요시가 조선을 친 이유는 간단하다. 한 번 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를 가볍게 굴복시키고 얻을 수 있는 거대한 이익에 눈이 멀어 있었다. 자기 이익을 성취하기 수단으로 아무 상관 없는 이웃 나라 조선을 노렸고, 조선을 쉽게 손아귀에 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조선이 거대한 힘을 갖고 있어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조선을 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룰 수 없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하는 자는 멍청이이다. 하면 반드시 깨지고 자기 파멸로 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굳이 하는 자는 구제불능의 병자이다. 히데요시는 어떻게 조선을 그렇게 쉽게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 202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