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 ④ 백성을 사랑하는 타고난 유자(儒者) 남인 백수 1세대, 성호 이익이 사는 법 ④ 성호 이익의 세상을 향한 외침! 난치병 고치는 의원, 반계 유형원 성호의 멘토는 반계 유형원(1622-1673)이었다. 성호는 유형원의 학문을 추숭하고 곱씹으며, 문물제도, 행정제도의 개혁을 사유하는 것으로 일생을 바쳤다. 유형원은 외삼촌 이원진에게서 수학했는데, 이원진은 성호 이익에게는 종백부가 된다. 이렇게 조선시대의 당맥, 학맥은 혈맥과 불가분리다.^^ 유형원의 『반계수록』은 대대적인 국가개조론을 담고 있는 실학서의 상징이다. 유형원 식의 학문과 글쓰기는 산림학자가 국가경영에 참여하는 하나의 새로운 길이었다. 성호는 유형원에게서 학문하는 선비의 전형을 찾아냈다. 학자는 난치병을 살리는 의원과 같은 존재여야 한다. 성호가 보기에 조선은 여기저기 난치병에 걸.. 2014. 7. 8. [근대소설극장] 삶은 진창이다, 그래도 나는 살 것이다! ― 한설야의 「이녕」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8삶은 진창이다, 그래도 나는 살 것이다! 맛볼 소설 : 한설야, 「이녕」(泥濘; 진창), 『문장』, 1939년 5월 시놉시스 1930년대 ○○ 청년회의 활동으로 4년간의 옥살이를 한 민우는 출감한 지 벌써 반년이나 되어가지만 아직 취직자리를 찾지 못했다. 고만고만한 나이의 아이가 다섯이나 있는 터라 민우의 처는 늘상 민우에게 “살아갈 연구”를 하라고 말을 하고, 아내와 생김도 성격도 판이하게 다른 민우는 이런 아내와 툭하면 이웃 아이들에게 맞고 들어오기 일쑤인 자신의 아이들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민우에게는 남을 때리기보단 맞는 쪽인 아이들이 늘상 남에게 물쩡해 보이고 어리숙해 보이는 자신과 겹쳐져 볼수록 울분이 쌓이는 것. 한편 보호관찰소에서 민우의 일자리가 논의된다.. 2014. 7. 4. 해완, 맨해튼 탈출, 퀸즈 독립생활 시작!! 맨해튼 탈출, 두려움 탈출 ~ 맨해튼과의 첫 기억 더운 초여름이다. 뉴욕에 처음 떨어졌을 때는 칼바람 부는 1월이었는데 어느 새 에어컨 없으면 못 사는 계절이 오고 말았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맨해튼 길바닥을 걷다보면, 지난 겨울에 방을 구하느라고 쭈뼛거리며 여기 저기 발품 팔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이제는 그 대단한 맨해튼도 단지 옆 동네에 불과하다. 맨해튼에서 첫 집을 구하는 일은 이상하리만치 잘 풀렸다. 내가 도착할 때 즈음 갑자기 뉴욕 날씨가 풀렸고, 엄마와 나는 집을 보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계약에 성공했다. 집이 좋은 건 결코 아니었다. 원룸을 커튼으로 나눠서 두 명이 함께 끼어 사는 집에, 한국 돈으로 다달이 100만원씩은 내야 했다.. 한국에서라면 쳐다도 안 봤을 그런 집이다. 그.. 2014. 6. 27.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 <낭랑 18세> 출사표로 얻은 사랑 드라마는 고전을 싣고제갈량의 「출사표」 in 지난 4월 회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영화과 학생이었는데요, 본인들이 제작하는 영화의 제목이 이고, 주인공이 북드라망의 책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들고 다니게 된다며, 책 제목을 영화 제목으로 써도 괜찮을지 출판사인 저희와 저자이신 고미숙선생님(곰샘)께 허락을 구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신 곰샘은 '호모 쿵푸스가 이런 식으로 연결되다니 아주 빵 터졌다'시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었지요(물론 저희도요^^, 전 그 친구들의 허락을 받지 않았기에 여기에 영화의 내용을 써서는 안 되겠죠?;;). 학생들이 만드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저희 책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을 만약 제가 『북드라망 百年史』를 집필하게 된다면 꼭 기록해두고 싶.. 2014. 6. 25.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