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16 [공동체지금만나러갑니다] 이동하는 신체를 가진 청년, 경덕 이동하는 신체를 가진 청년, 경덕 2023년 10월 26일, 북드라망에서 주최한 ’공부하는 청년들, 만나다 말하다‘ 북토크 행사에는 세 명의 사회자가 있었다. 전체 흐름을 이끌며 청년과 장년 사이를 이어주었던 은실 쌤, 청년 저자들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졌던 나, 그리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의 뒤풀이 자리를 이끌었던 경덕. 경덕은 유별나다. 내가 길드다에서 진행했던 세미나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오프라인으로 만났는데 그날 식사 자리에서 자기가 어떤 사람처럼 보이냐고 물었다. 여러 세미나를 진행하며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봤지만, 스스로에 대한 인상평을 묻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나날 속에서 불안해하고 있었기 .. 2023. 11. 20.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인문공간 세종>: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어두운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과 그 보름달에 닿기 위해 언덕길을 달려 오르는 호박마차. 인문공간 세종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이다. 호박마차는 야심한 밤 숙제를 싣고 떠난다. 그들을 비춰주는 달님은 인문공간 세종의 오선민 선생님이다. 학인들은 실제로 오선민 선생님을 ‘달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호박마차 학인들을 만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어느 작은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순식간에 세 평 남짓한 공간이 시끌벅적해졌다. 네다섯 명의 손님이 들어와 앉을 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안 쓰는 테이블을 내어드리니 일행 중 한 분이 머쓱해하며 감사하다는 말 뒤에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우리 좀 많이 시끄러울 텐데^^” 그 말에 고개를 다시 들.. 2023. 10. 23. [공동체지금만나러갑니다] 뒤서는 에코실험실 파지사유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뒤서는 에코실험실 파지사유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김고은(문탁네트워크) 7월에 인터뷰한 달팽이 쌤과 뚜버기 쌤이 파지사유의 ‘올드’한 세대라면 이번 달에 인터뷰한 참 쌤과 토토로 쌤은 파지사유의 ‘영’한 세대다. 참 쌤과 토토로 쌤이 모두 70년대생이니 영하다고 부르기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앞세대에 비하면 어리고, 본격적으로 활동한 연차도 짧으니 분명 영은 맞다. 두 분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내가 이곳에서 두 분을 만난 지는 꽤 오래되었다. 나와 참 쌤은 문탁네트워크에서 열린 초등한문서당의 선생님과 학부모로 먼저 만났다. 문장을 술술 암송하던 서인이는 그야말로 서당의 인재였는데다 워낙 서당에 오래 다녔던 터라 마지막엔 서인이 만을 위한 졸업식과 사진집을 만들어 .. 2023. 8. 14. 『함께 살 수 있을까』 출간 기념 북토크 후기― 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해요! 『함께 살 수 있을까』 출간 기념 북토크 후기 ― 함께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해요! 지난 7월 8일 토요일은 북드라망에 참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독자들과 대면하는 북토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청년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의 북토크였는데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까지 모두 다섯 명의 청년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수만큼 또 70명이 훌쩍 넘는 독자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주인공도 준비했던 저희도 모두 오랜만에 복작복작함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뷰를 해주신 저자 김고은샘, 국내 1호 생추어리 의 무모 님, 새로운 신학 공동체를 꿈꾸는 의 오늘 님, 여성독서커뮤니티 의 구구 님, 그리고 초록으로 세상을 물들이려는 의 윤지 님, 이렇게 모두 다섯 분이 북토.. 2023. 7.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