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62 [북-포토로그]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어가면 저희 집은 깜깜해집니다. 남편은 첫째 아이와, 그리고 저는 둘째 아이와 자기 위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는 수면의식(잠을 자기 전에 하는 행위)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뭐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특별한 ‘의식’이 있다기보다 방을 좀 어둡게 하고 책을 읽고 뒹굴뒹굴 하는 등 잠이 오는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그렇게 아이를 재우다보면 같이 잠이 들 때도 있고, 겨우 일어나 남은 집안일을 하거나 일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잠들지 않더라고요. 수면의식만 하면 바로 꿈나라로 가느냐? 절대 아닙니다. 잠이 든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어떻게 알고) 엄마를 찾고, 다시 토닥토닥 .. 2024. 7. 23.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조선왕조실록을 만나다 : 여행보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 실록이라는 기록 형태는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지만, 그중에서도 조선왕조실록은 몇 가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기록된 내용과 양이 방대하여 당대의 풍습이나 백성들의 삶을 알 수도 있다는 점, 편찬된 실록을 후대 군주가 보지 못하게 함으로써 신빙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그렇다.현재 조선왕조실록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어 누구나 원한다면 바로 읽어볼 수 있다. 그러나 한자 번역본이라 읽기가 까다롭고 양도 방대한 탓에 접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누가 이걸 읽을까? 싶었는데 사이재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정기재 쌤이 10년째 읽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 옛 이야기를 읽는 것이 여행보다 즐거운 사람이다.여행은 공간을 이동하며 지역에.. 2024. 7. 22. [현민의 독국유학기] 독일 도착기 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던 현민샘의 유학생활을 들여다봅니다. "집"을 찾아 독일로 떠났다는 현민샘. "그저 나는 집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부모의 집이 내 집이 아니고, 태어난 나라도 마땅한 곳이라고 느끼지 않았던 것처럼." 현민샘께서는 익숙한 것들을 떠나 한번도 궁금해보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고 또 오랫동안 자신이라고 여겨왔던 것들을 벗어나보고자 길 위에 나서게된 것이죠!현민샘의 독일 유학기. 앞으로 많이 기대해주세요! 독일 도착기 글쓴이 현민 친구들과 함께 동천동의 책방 우주소년을 운영했습니다. 서점을 운영하며 스쿨미투집 1권과 같은 이름의 공동체 탐구집 2권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독일에 삽니다. 나는 서점을 떠났다. 그리고 독일에 왔다. 지극히 사실인 이 문장은 몇 달 .. 2024. 7. 19. ‘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 ‘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 서로에 대한 혐오가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요즘, 그래서 더 제대로 된 언니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서로에 대한 비난 이전에 제대로 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세상의 반은 여성인데 아직도 여성의 이야기는 스테레오 타입에 머물러 있거나 너무 적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잘 듣기’―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행동인 것 같습니다.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아주 적극적 행위인 ‘잘 듣기’를 발휘해 보기 딱 좋은 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 『막달레나, 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이옥정 구술, 엄상미 정리, 봄날의박씨, 2024) 지금은 사라진 용산 성매매집결지 한복판, 화장실도 없는 .. 2024. 7. 18.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8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