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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을 나눌레오] 기도하는 자로서의 예술가 기도하는 자로서의 예술가   조재영(인문공간 세종) 기도하려는 자, 몸의 자세부터 바꾸라 두 해 전쯤으로 기억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궁금하여 신화 세미나를 신청했다. 그러다 그 신화를 짓고 말하며 기억하는 ‘인류학’에 입문, 오늘도 이곳 ‘인문공간세종’에서 학인들과 함께 인류학 공부에 한창이다. 인문세 인류학 공부의 묘미 중 하나는 질문을 안고 떠나는 현장 답사에 있다. 최근 답사 장소는 울산 반구대, ‘기도하는 마음’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신석기 선조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출발에 앞서 기도한 지가 언제였는지 또 무엇을 기도했었는지 생각해 봤다.  나의 기도는 대부분 내가 소원하는 것이 있을 때였다. 꼭 이루고 싶은 게 있을 때, 무형이든 유형이든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 때이다. 나뿐이랴, 인간에.. 2024. 8. 2.
[읽지 못한 소설 읽기] 유능과 무능에 관하여 유능과 무능에 관하여 - 엘리자베스 문, 『잔류 인구』, 강선재 옮김, 푸른숲, 2021대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서, 또는 자신에게서 참을 수 없는 것 한 두가지 쯤은 있게 마련이다. 나의 경우엔 내가 무능하게 느껴지거나, 무능하게 여겨지는 것을 참기가 어렵다. 지금은 그렇게 ‘참기 어려운 것’이 있다는 것 자체를 ‘무능’이라고 여기게 되어서 나 자신이 무능하게 느껴지거나 여겨지는 것에 대해 예전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그 ‘참기 어려운 것’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감각 자체 때문에 괴로웠고 그걸 이겨내려고 애쓰느라 힘들었다. 사실 이 문제는 내 인생의 주요한 몇가지 테마 중에 하나일 정도로 현재의 나의 인격이나 반응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 점에 있어서 만큼은 꽤 유용.. 2024. 8. 1.
자전거 타기와 읽기의 평행이론 자전거 타기와 읽기의 평행이론  필요한 것은 전체적인 시야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이 육체적 의미의 지성과 심미적 의미의 지성을 함께 지녔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게 없다면 IQ라는 것도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몸과 마음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배움은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몸이 될 때, 놀이와 스포츠를 통해 순간 순간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배움은 늘어난다.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김연수 옮김, 한문화, 2020, 169쪽 얼마 전에 세미나 준비를 할 때였다. 기분 좋게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평소와는 다른 감각으로 책이 잘 읽혔다! 읽으면 읽을수록 집중력이 높아져가는 느낌이랄까. 그렇게해서 중간에 끊지 않고 한번.. 2024. 7. 31.
청년의 공부, 청년의 목소리, 청년의 고민이 담긴 북드라망의 책들! 청년의 공부, 청년의 목소리, 청년의 고민이 담긴 북드라망의 책들!  김고은 샘의 『불화와 연결: 서로에게 기대는 법을 고민하는 청년 인터뷰집』 출간과 더불어 청년들의 목소리가 직접 담긴 북드라망의 책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희가 작년(2023년) 10월에는 청년 저자 샘들의 북토크를 열었는데요, 곧 너무 늦지 않은 시일 내에 다시 청년-청년 북토크나 청년 북-파티를 다시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이 책들과 함께 기다려 주셔요.^^   다른 이십대의 탄생 : 청년들은 함께 지지고 볶고 공부한다 김고은, 김지원, 이동은 지음│232쪽│15,000원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세 명의 이십대가 용인 수지의 마을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만났다! "함께 지지고 볶고 공부"하길 수 년. 이제.. 202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