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54 밥의 소박한 건강 밥의 소박한 건강 8년 전 부천의 10평짜리 가게에서 건강식품을 팔았다. ‘건강을 지켜야 한다’, '건강하기 위해 병을 막아야 한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식품을 먹어야 건강하다’. 손님들에게 건강과 음식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말했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할수록 건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나에게 건강은 병이 없는 상태였다. 병으로 육체와 정신이 무기력해진다고 생각했고 통증도 피하고 싶었다.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등 원하는 걸 하는데 몸이 장애가 되지 않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건강식을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책과 인터넷의 정보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정답을 찾았다. 친환경 음식을 챙겨먹기 시작했다. 식품첨가물과 육고기를 식사에서 최대한 배제했고 커피, 빵, 과자와 같.. 2016. 11. 10.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 조건 없이, 두려움도 없이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 조건 없이, 두려움도 없이 ‘백수다’의 모토는 자립이다. 이름 그대로 ‘스스로 일어섬’이란 뜻이다. 그런데 정말로 사람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가? 누구나 알다시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떤 사람이든 다른 이들과 촘촘한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립의 의미는 그 누구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신체가 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자립한 백수라 할 수 있다.류시성, 송혜경 외 13인의 청년백수 지음,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한 보고서』, 북드라망, 187쪽 곰곰이 생각해 본다. ‘훌륭한 인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전에 ‘훌륭한 인간이란 뭘까’ 하는 질문도 있지만, 거기.. 2016. 11. 9. 『장자』, 우리의 농단과 싸우자 『장자』, 우리의 농단과 싸우자 정치권이 시끄럽다. 대통령이 이른바 비선실세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고 한다. 장관들도 얻기 힘든 연설문이나 국정 자료가 사전에 비선실세의 손으로 넘어갔다. 대통령은 재벌회장들을 불러 이름도 이상한 어떤 재단에 돈을 내라고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청와대에는 ‘문고리 3인방’이 있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려면 이 세 사람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했다고도 한다. 도무지 상상하기도 힘든 ‘국정농단(國政壟斷)’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농단’이라는 단어는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가 제나라에 있을 때의 일이다. 수년간 제나라 선왕(宣王)의 정치고문이었던 맹자는 왕이 도무지 자신의 진언을 들어주지 않자, 객경(客卿, 외지 출신 관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선왕은 그제.. 2016. 11. 8. 11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1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칼 구스타프 융 지음 , 김성환 옮김, 연암서가 출판사 책소개칼 G. 융이 프로이트에서 독립하면서 자신만의 사상을 싹틔우기 시작한 바로 그 시기에 쓴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안정적인 집단에서 떨어져 나와 자신만의 방향을 모색하던 시기에 쓴 글인 만큼, 이 책에 실린 글들에는 과도기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대부분의 글이 프로이트의 이론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요약, 비판한 뒤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글들을 단순한 연결고리 정도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이 글들에는 이미 융 심리학의 씨앗이 거의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 2016. 11. 7. 이전 1 ··· 544 545 546 547 548 549 550 ··· 8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