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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은 책도 다시 보자' 장기 이벤트 공지! 장기 이벤트 ‘크로스퍼즐데이’ 공지 + 『친절한 강의 중용』 크로스퍼즐정답 공개!덮은 책도 다시 보자! 매년 이맘때 제일 무서운 게 뭘까요? 저희도 얼마 전에야 제대로 실감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화재, 불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화요일, 출근을 해서 여느 때처럼 온열기를 켜놓고 일을 했는데요. 갑자기 온열기 코드를 꽂아놓았던 멀티탭 스위치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탄 거죠. 불꽃이 피거나 하진 않았지만 순간 어찌나 쫄았던지요. 사람이 없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났더라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러니 독자님들도 자리 비우실 때 난방기와 콘센트 확인 꼭 하셔요. 하지만 역시 나쁘기만 한 일은 없네요. 이 사건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금언을 저희 북드라망 식구들에게 .. 2017. 2. 3.
우리가 아는 '유학'儒學은 '주자학'朱子學일지도 몰라 1편 보러가기2편 보러가기누구나 아는, 공자와 ③우리가 아는 '유학'儒學은 '주자학'朱子學일지도 몰라 유학(儒學) vs 주자학=유학 오늘날 우리에게 유학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자꾸 우리라고 해서 죄송한데요, 예를 들면 이전에 저는 유학에 대해 편견이 아주 많았습니다. 대충 제가 생각하고 있던 유학을 말씀드려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글방 서생들이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서, 나이가 좀 들면 적당히 책이나 좀 읽고, 그러다 때가 되면 과거시험 보고 관직에 나아갑니다. 이제부터는 더 쉬워요. 대충 한 두 마디 정도만 하면 되거든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혹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웃음) 그러면? 아니 그래서? 이 정도 하면 평생 잘 먹고 잘사는 기득권 세력,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학자 선비들이요. .. 2017. 2. 2.
정화스님,『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도덕과 윤리는 종이 한장 차이 정화스님,『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 도덕과 윤리는 종이 한장 차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삶의 기준은 없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삶의 방식이 있을 뿐입니다. 이를테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지만 혼자 평범하게 살다간 독각이라고 하는 수행자들이 있었다는 데서도 이것을 알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 충실하게 사는 게 중요합니다. 들뜨지 않고 담담하게 살 수 있다면 충분히 ‘잘 사는 것’입니다.- 정화 스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2017, 북드라망, 96쪽 "왜 저는 타인의 반응에 무심할까요?"라는 질문에 답한 말씀이다. '타인의 반응'에 너무 민감한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2017. 2. 1.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와 『지식의 고고학』 나는 다른 행성에서 왔다!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와 『지식의 고고학』 미셸 푸코의 삶을 읽다보면, 다이내믹하게 변해가는 그의 사유들 때문에 크게 놀라게 된다. 특히 『감시와 처벌』(1975) 이후 7년간의 침묵 속에 이루어진 변화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이루어진 그의 탐구를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 기간 동안 푸코의 시선이 머문 대상이 다소는 엉뚱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현대’라는 시대를 밝혀내기 위해서 언제나 그가 ‘역사’를 천착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 7년 동안 그가 헤맨 시간대가 그리스·로마 시대인 점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의 전 저작을 통틀어 그가 그리스·로마 시대를 중심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혹자.. 2017.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