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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은자 옮김, 부북스 어떻게보면 참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몹시 부자연스럽기도 한 '유일신' 교리, '정신분석학'의 담론 안에서 그러한 '유일신' 교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모세의 출신(이집트 귀족 출신)까지 논증한다. 어째서 프로이트가 이런 저작을 남긴 것일까? 그것은 당대에 '정신분석학'이 놓여있던 지형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이 '유대인'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제자들부터가 유대인들이었다. 말하자면, 프로이트는 그런 식의 '한계'를 돌파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아, .. 2016. 10. 17.
사진으로 보는 <백수 수다회>! - 직업이 없다고 백수가 아닙니다 사진으로 보는 ! "직업이 없다고 백수가 아닙니다" 지난 화요일(10월 11일) 북드라망 신간 『청년백수 자립에 관한 보고서』 출간기념(!) ‘백수 수다회’가 열렸습니다. 보통 신간이 나오고 나서 하는 강연회 형식과는 조금 다르게, ‘백수들’+‘튜터’+ ‘독자’들이 편안하게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하면서 진행된 자리였습니다. 유익한 질문들, 돌아가서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저는 백수들이나 튜터들이 초대된 독자 여러분들에게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보다는 역시 대부분의 질문이 독자 여러분들로부터 백수+튜터들에게로 향하였습니다. 양쪽으로 질문이 오갈 수 있는 다른 형식이 있을지 앞으로 한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그럼 그날의 분.. 2016. 10. 14.
십병구담 - 열가지 병 중 아홉가지는 '담' 때문! 십병구담 - 열가지 병 중 아홉가지는 '담' 때문!담음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담음이 생기는 이유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는 말이 있다. 열 가지 병중에서 아홉 가지가 담으로 인한 병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한번쯤 ‘나 담에 걸린 것 같아’라는 말을 해보지 않았는가? 차가운 방바닥에서 잠을 자거나 버스에서 헤드뱅잉을 하다가 혹은 무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말이다. 이번에 함께 살펴볼 내용은 그만큼 흔하고 친숙한 ‘담음(痰飮)’이다. 담음은 수액대사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담은 비교적 걸쭉하고 탁한 것을 말하고, 음은 묽은 것을 말한다. 담음은 대부분 외감육음이나 음식 및 칠정내상 등의 원인에 의해, 폐‧비‧신 및 삼초 등 장부의 기화기능이 실조되어 수액대사에 장애가 발생함으로 인해 수.. 2016. 10. 13.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우주책’이다. 조금 이상한 말이기는 하다. ‘우주책’이라니, ‘과학책’, ‘천문학책’도 아니고 ‘우주책’이라니. 그러니까, 이런 이상한 말을 쓰는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 용도의 문제다. 아무래도 내가 이런 류의 책을 ‘과학’이나, ‘천문학’, 그러니까 이른바 ‘교양’ 또는 ‘학’(學)적 탐구의 목적으로 읽지 않다보니, ‘저 요즘 과학책, 정확하게는 천문학책을 읽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심히 송구스럽다. 나는 이런 책들을 그저 ‘우주’와 나 사이의 어머어마어마어마어마한 간격을 확인하는 용도로 읽곤 한다. 세상이 이렇게나 넓고, 나는 이렇게나 무의미한 존재구나 싶은 감정이 필요할 때, 읽는 다는 이야..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