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45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1)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1)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도시가 탄생한 뒤 그리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도시의 침묵을 알아차렸다. 도시에서의 삶은 이전보다 외롭고, 각박하고, 파편적이다. 한동안 그것들은 그저 견뎌내어야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곧 그러한 침.. 2019. 5. 14. [강감찬TV] 읽은 척 북리뷰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 [강감찬TV] 읽은 척 북리뷰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께서 활동하시는 감이당-남산강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청년들이 만든 유튜브채널이 있습니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 자주 오시거나 감이당-남산강학원을 자주 들르시는 독자님들께는 익숙한 강감찬TV가 바로 그 채널입니다. 이 채널에는 참으로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오는데요, 청년 백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토크쇼(?)부터 선생님들의 미니강의, 책 내용에 대한 랩공연부터 절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내용과 형식 모두 종횡무진입니다. 이 강감찬TV의 약 한 달 전부터 ‘강백호’(강감찬 백수들의 호들갑) 시즌 2가 시작되었는데요, 파일럿 방송의 호평에 힘입어 (아마도) 제1화가 얼마전 업로드되었습니다. ‘강백호 시즌 2’.. 2019. 5. 13. 우리 집은 동물의 왕국? 우리 집은 동물의 왕국? 요즘들어 아이가 큰 것인지, 며칠 동안의 잦은 외출로 리듬이 깨진 것인지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한다. 낮잠을 아예 안 자고 넘어가는 날도 있다. 그러나 아빠에게 딸의 낮잠은 그야말로 '생존'에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아빠는 갖은 수를 동원하여 딸을 재우려고 애를 쓴다. 그리하여 온갖 비위를 다 맞춰주는데, 그 결과가 저 모양이다. 잠들지 않으려는 딸은 앉아 있고, 앉아서 좋아하는 인형들의 이름을 외친다. 그럼 아빠는 하나씩, 둘씩 딸에게 인형을 건내어주는데, 그러다보면 딸은 인형들 속에 파묻혀서 잠이든다. 푹 잠든 걸 확인한 후에야 눕히는데, 얼마나 떨리는지 모른다. 딸아, 제발 아빠에게서 낮잠을 빼앗지 말아줘. 응? 2019. 5. 10. 요가가 들려주는 마음의 법칙(2) 요가가 들려주는 마음의 법칙(2)마음,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마음이 달라지면 다른 사람이 될까요? 뇌과학계에서는 유명한 환자가 한 명 있다. 바로 ‘피아네스 케이지’이다. 그는 철도 건설 현장의 감독으로 매우 성실하게 일하며 성격도 온화했다. 일처리도 꼼꼼하게 잘 처리해서 신뢰가 두터웠다. 1848년, 철도건설현장에서 케이지는 커다란 바위를 폭파하는 작업을 지휘하던 중, 갑자기 날아온 쇠막대기로 머리를 다쳤다. 쇠막대기는 그의 왼쪽 광대뼈 아래에서 이마 중간을 뚫고 머리를 손상시켰다. 이로 인해 그는 상당한 양의 뇌와 두개골의 조직이 날아갔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쇠막대기를 빼내고 잠시 요양을 한 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고 후 그의 성격이 확 바뀌어 버린 것이다... 2019. 5. 9. 이전 1 ··· 387 388 389 390 391 392 393 ··· 8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