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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3) – 1 한무제, 제국의 여름을 보여주마! (3) – 1흉노를 몰아내고 사방천리 영토의 주인이 되다! 외부로 향한 무제의 시선『한서』에서 무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반고는 무제의 치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본기와 열전파트에만 무려 50%에 달하는 비중을 할애했다. 이러한 한서의 구성은 마치 반고가 유독 무제를 편애한 것만 같은 느낌을 주지만, 그것은 반고의 편애가 아니라 무제치세의 실제다. 실제로 무제치세의 한나라는 온 천하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듯, 영토는 크고 넓었으며 인물은 많았다. 게다가 공적은 또 어찌나 많았는지 ‘육경의 지위 확립, 교사정비, 정삭 개정, 역법 개정, 음률의 표준 지정 및 봉선제도 확립, 태학 확립, 백신에게 제사, 주(周)의 전통을 잇는 문장과 제도 정비’등 어지간한 황제 2~.. 2020. 5. 6.
[인문약방] 지르텍 주세요 지르텍 주세요 “그런데 왜 지르텍을 달라는데 다른 약을 권하는 거야?” “아마도 같은 성분과 효능인데 가격이 저렴한 약이 있어서 그랬겠지. 지르텍은 팔아도 남는 거 하나도 없어!” 친구가 저런 질문을 하면 난 약사를 사기꾼이나 도둑놈처럼 보는 것 같아서 흥분한다. 지르텍을 비롯해 광고로 유명해진 브랜드 약들은 모두 사정이 같다. 광고 비용이 약 가격에 반영되어서 원가가 올라가 비싸게 들어온다. 게다가 이런 약들의 가격으로 약국을 비교하기 때문에 약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의 마진 없이 판다. 모든 광고가 그렇겠지만 약은 유난히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건강은 언제나 다다익선 아닌가! 새로운 모델이 광고를 하면 여지없이 곧 그 약을 찾는다. 하지만 유명한 약이라고 해서 모두 다른 약에 비해 효.. 2020. 5. 4.
니체, 『선악의 저편』 - 어딘가에는 친구가 있어 니체, 『선악의 저편』 - 어딘가에는 친구가 있어 지금이야 니체가 몹시 유명한 철학자이지만, 생전의 그는 알다시피 '세계적인' 철학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세계'가 워낙 좁기도 했고). 20세기 독일에서는 나치와 관련하여 심각한 오해를 받기도 했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있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니체를 생각하면 자동으로 '고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건 대인관계가 폭넓다거나, 짝이 없어 외롭다거나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다. 백여명의 친구들과 축제를 벌이는 중에도 고독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인간' 중에 고독하지 않은 인간이 과연 있을까? 니체가 동시대에 이해받지 못한 자신을 떠올리며 고독하게 써 내려간 문장들이 지금, 여기에서 (비교적) 보편적으로 읽히는 이.. 2020. 5. 1.
(쿠바에서 배운) 신경 이야기 1 공동체의 프로젝트로 갑자기 뉴욕에 떨어지게 된 청년 백수 김해완을 기억하시나요? 뉴욕에서 보낸 3년 반의 시간을 이라는 책으로 갈무리한 저자는, 지금 한참 쿠바의 아바나에서 매일 ‘진정한 아바네라(Habanera)’로 갱신되고 있는 중입니다. 쿠바 하면 혁명, 열정, 의료, 교육, 낭만... 이런 단어들이 두서없이 떠오르는데요, 이제 시작하는 에서는 '여행자'의 쿠바가 아니라 '생활인'의 쿠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화요일에 김해완 작가의 쿠바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쿠바에서 배운) 신경 이야기 1 1학년 2학기 끝자락의 풍경 요즘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꼴을 보면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애기들 같다. 수다를 떠는 중간중간 최근에 수업에서 배운 새로운 의학 용어를 막 ..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