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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2] 길섶마다 숨어있는 행운을 만나려면 길섶마다 숨어있는 행운을 만나려면 天風 姤 ䷫ 姤, 女壯, 勿用取女 구괘는 여자가 힘이 센 것이니, 그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아야 한다. 初六, 繫于金柅, 貞吉, 有攸往, 見凶, 羸豕孚蹢躅. 초육효, 쇠로 된 굄목에 매어 놓으면 바르게 되어 길하고, 나아갈 바를 두면 흉한 일을 당하리라. 힘없는 돼지는 날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九二, 包有魚, 无咎, 不利賓. 구이효, 꾸러미에 물고기가 들어옴은 허물이 없으나 손님에게는 이롭지 않다. 九三, 臀无膚, 其行次且, 厲无大咎. 구삼효, 엉덩이에 살이 없으나 나아가기를 머뭇거리니, 위태롭게 여기면 큰 허물이 없다. 九四, 包无魚, 起凶. 구사효, 꾸러미에 물고기가 없음이니, 흉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九五, 以杞包瓜, 含章, 有隕自天. 구오효, 구기자나무 잎으.. 2021. 8. 19.
[청년주역을만나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관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나에게는 간디학교가 세상 전부였다. 친구들과는 함께 뛰어놀며, 학교 규칙을 어기면서 게임도 하고 학교 밖에 있는 마을 매점에 들락거렸다. 선생님들에게 걸릴까 봐 긴장 속에서 먹던 라면의 맛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 같이 축구도 하고 장난도 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례했던 장난들도 쳤다. 수업 시간에 수업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웃고 떠들기도 했고, 둘째가 생긴 남자 선생님에게 야한 농담도 했었다. 어휴…..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 이때는 세상 모든 어른이 간디학교 선생님들처럼 나를 이해해주고 혼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자퇴하고 택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을 때 그저 .. 2021. 8. 18.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2) - 외부성; 청년 양명의 다섯 가지 중독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2) 외부성; 청년 양명의 다섯 가지 중독 슬기로운 유배생활 두 번째는 하루헌(何陋軒)입니다. 를 보면 당시 양명의 모습이 부분부분 그려집니다.(바로가기) 저는 양명 선생이 용장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하는 구체적인 모습도 궁금하지만, 대체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이 글은 그런 지점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제가 놀라는 것은 양명 선생의 그릇이랄까요, 그 넓다란 품 같은 것입니다. 결코 호락호락하거나 만만한 기운이 아닌데, 깐깐하고 딱딱한 게 아니라 굉장히 유연하고 포근한 느낌마저 든달까요. 아마도 이건 양명학의 외부성과 통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왕양명에.. 2021. 8. 17.
[공생모색야생여행기] 레비 스트로스의 ‘문명’ 개념- 문명의 슬픔 『슬픈 열대』(5) 레비 스트로스의 ‘문명’ 개념 문명의 슬픔 신세계, 시작과 동시에 타락하는 대륙 대서양을 건너, 레비 스트로스는 마침내 1935년 후끈시큼한 남아메리카 신세계에 도착합니다. 참 재미있지요, ‘신세계’라니요. 지구 입장에서 보면 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대륙들일 텐데 어떤 곳은 ‘옛-대륙’이라 하고 어떤 곳은 ‘새-대륙’이라고 하니까요. 이름 붙이기에는 다 명명자(命名者)의 이해가 들기 마련이지요. 신대륙이란 구대륙 유럽인들의 눈에 뭔가 이용할 거리가 많은 천연의 땅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1935년 상파울로에서부터 신세계를 경험해 들어갑니다. 제4부 대지와 인간은 열대 깊숙이로 들어가기 전 신세계의 표면을 훑어가는 장입니다. 그런데 레비 스트로스는 첫 대면에서부터 ‘이건.. 2021.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