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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사용설명서] 건강, ‘관리’에서 ‘사유’로 건강, ‘관리’에서 ‘사유’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야!’ 우리 시대 가장 흔한 덕담일 것이다. 건강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건강하지 않으면 당장 고통스럽고 일상이 파괴되니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건강 관리만이 살길이라 생각하며 삶의 많은 에너지를 여기에 투자한다. 매일 건강에 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우리는 자연스레 이 정보에 눈길이 간다. 이들 중 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하나라도 더 실천하면서 살아가려고 애쓴다. 특히 ‘코로나 19’라는 신종 전염병이 우리의 일상을 덮치면서 다시 한번 건강의 중요성을 상기하게 되었고, 매사를 조심하는 태도까지 덧붙여 이렇게 외친다. ‘오직 건강만이 살길이다!’ 아마도 이 외침은 더 강해질 것 같고, 어쩌.. 2021. 8. 11.
[내인생의주역시즌2] 소축, 앎에 대한 믿음을 묻다 소축, 앎에 대한 믿음을 묻다 風天 小畜 ䷈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소축괘는 형통하다. 구름이 빽빽한데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내가 서쪽 교외에서 왔기 때문이다. 初九, 復, 自道, 何其咎? 吉. 초구효, 도를 따라 돌아오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길하다. 九二, 牽復, 吉. 구이효, 연결하여 회복함이니 길하다. 九三, 輿說輻, 夫妻反目. 구삼효, 수레에 바퀴살이 빠진 것이니 부부가 서로 반목하는 것이다. 六四, 有孚, 血去, 惕出, 无咎. 육사효, 진실한 믿음을 다하면 피 흘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두려움에서 빠져나오니 허물이 없다. 九五, 有孚, 攣如, 富以其鄰. 구오효, 믿음이 있어서 여러 양들을 끌어당겨 함께하니 부유함으로써 그 이웃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上九, 旣雨旣處, 尙德, 載, 婦貞.. 2021. 8. 10.
[불교가좋다] 각자의 생각은 다르다 각자의 생각은 다르다 질문자1: 아이들이 공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아이들은 공부를 별로 안 좋아해요. 스님 말씀에 의하면 욕심이 없는 건지 그냥 학교 다니고, 공부에 대한 비중보다는 친구에 대한 비중이 더 크고요, 대학에 대한 것도 절실함이 없어요. 작년 같은 경우에 아이의 학원 친구가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일이 있어서 공부해야 하는 걸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되나 고민됩니다. 정화스님 우리는 의견을 제시하는 게 아니고 “네 의견대로 해라.” 하는 게 달려있어. 질문자1: 지금 참느라고 힘들거든요. 정화스님 내 생각대로 해라는 걸 참아서는 안 되지. 왜냐하면 이것 자체가 틀린 거예요. 내가 의견은 말할 수가 있어. 다섯 살 먹은 애 아닌 이상 대학생이면 “난 네가 이렇게 했으면 .. 2021. 8. 9.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1) _『손자』라는 책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1) — 『손자』라는 책 병법의 대명사, 『손자병법』 병법책은 한 가지가 아니다. 『손빈병법』, 『오자병법』, 『울료자』(尉繚子, 위료자로도 읽는다),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 이위공이 당 태종의 군사관련 질문에 대답한 책), 『사마법』(司馬法), 『육도』(六韜), 『삼략』(三略) 등등. 이 병법서들은 모두 중요하고 후대에 연구가 적지 않으며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병법서 가운데 『손자병법』이 가장 중요하다. 왜 그럴까. 송나라의 유명한 문인 구양수는, “군사는 끝없음을 기[奇. 기奇는 중요한 개념이다. 후술하기로 한다]로 삼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게 당연하다”[兵以不窮爲奇, 宜其說者之多. 「손자후서孫子後序」]라고 했다. 끝없이 변하는 기발함을 병..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