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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

『명랑인생 건강교본』― 몸 돌봄에서 삶 돌봄으로

by 북드라망 2022. 7. 13.


『명랑인생 건강교본』― 몸 돌봄에서 삶 돌봄으로


북에디터스쿨 2기 최은혜



1. '병'은 몸이 보내는 신호- 병으로 양약을 삼으라! 
병은 몸에게 일어나서는 안되는 문제적 사건으로 여겨진다. 병이란 것이 어떤 문제라고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병들어 갈 수밖에 없는 여러 정신적, 신체적, 습관적 요인들이 누적되어 있다. 누적된 결과가 ‘몸이 아프다’라는 신체적 각성으로 드러난 것이다. 단지 병적 증상만을 제거하려 한다면 당장의 육체적 고통은 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결코 치유될 수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 병이 왜 걸리게 되었는지, 나의 어떤 활동들과 습관들이  병을 불러오게 되었는지부터 점검하는 것이 병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이어야 된다고 말한다. 

 

건강이란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병을 앓고 그 병을 통해 자신을 알고 세상을 아는 것, 그리고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변신의 기회로 삼는 것이 병을 양약으로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일상의 리듬을 돌아보며 몸을 관찰하는 돌보기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2. ‘병'으로 시작하지만 도착지는 언제나 '삶'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는 책!

 

“의욕이라는 기운은 허리를 통해 전달된다. 의욕이 있으면 허리가 똑바로 곧추 세워진다. 그래서 허리를 위해 발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든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밀어붙이는 힘이 허리가 곧추설 수 있는 원동력이다. ”   <’중심을 세워라‘ 중에서>

 

몸에 박힌 습관을 점검하여 관성을 거스르듯 다르게 행동해 보고,  끌려다니기만 했던 자신의 욕망에서 살짝 일탈하여 지금과는 다른 일상으로 삶을 채우는 것은  몸에게는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변화를 단순히 앎의 차원이 아니라, 믿음의 차원으로, 그리고 행의 차원에서 삶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몸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돌보기이자 배려라고 말한다. 몸을 본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몸에 대한 사유이며, 존재에 대한 질문이자,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실천의 과제이며, 어떤 관계 맺음으로 주변을 바꿔나갈 것인가 대한 윤리의 문제이다. 그래서 몸 돌보기는 자기 몸에 대한 탐구에서 세상에 대한 탐구로 나아가게 하는 혁명적인 사건이다.                     

 


3. 동의보감식 건강법 우주와 하나되기!

 

 “옛날에는 사지를 부지런히 움직여 간과 신을 몸의 기본으로 한 삶을 살았다면, 요즘에는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머리만 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열이 머리 위로 뜨게 된다. 신이 충실해야 화기가 망동하는 것을 잡아 줄 수 있는데, 신정이 부족하기에 수렴되지 못한다. 즉, 현대인들은 '담담'하게 현실에 있기보다 망상과 사념에 붕붕 떠다니는 꼴이다. 그러니 감정 역시 제멋대로 날뛰기 쉽다. ”   <’우울증은 정신병만이 아니다‘중에서>


병을 치유하기 위해선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치료해서는 안된다. 우리 몸에 흐르는 기와 혈이 잘 순환하는지 그것이 오장육부와 얼마나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 몸도, 감정의 회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동의보감에서는 말한다. 작가는 현대인이 많이 앓고 있는 여러 질환들을 동의보감식의 통섭적 접근법으로 우리의 시선을 우주적 관점으로 끌어올려 협소한 병명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일깨워준다. 동의보감식 건강법은 병에만 집중하지 말고 현재의 습관을 점검하여 새로운 삶으로 살아내는 도를 실천하며, 자연의 리듬을 인식하여 우주와 ‘하나-되기’의 수양과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무시되었던 병에 대한 근원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고찰하게 해주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교본이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연과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근본으로 향하는 진정한 양생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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