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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_ 밑줄긋기 삶은 ‘레알’이다. ‘레알’에 충실하려면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은 디테일의 파워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뜻일 터, 일상의 악마는 소비와 부채다. 그 악마에게 낚이지 않으려면 생활의 전 과정에서 거품을 걷어 내야 한다. 치밀하게 단호하게! (1장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밥벌이와 자존감 중에서, 66쪽) 이 구절을 읽고 생각해 보았다. ‘소비와 부채’, ‘소비’는 ‘벌집’이고 ‘부채’는 더울 때 부치는 그 ‘부채’면 좋겠지만, 전혀 그런 뜻은 아니고,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뜻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껏 살면서 ‘부채’가 없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중에도 ‘소비’에는 환장하며 살아왔다. 이것은, ‘1억 빚지고 100만 원쯤 더 빚지.. 2021. 9. 8.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과 21세기의 청년 백수, 두 포물선이 마주치며 그려 내는 유쾌한 백수-로드맵 ―개정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저희 북드라망 뉴스레터를 받아보시는 독자님들이시라면, 먼저 알고 기다리고 계셨을 신간 소식입니다!(이달의 운세까지 장착된 북드라망의 뉴스레터를 아직 못 받고 계시다면, 블로그 오른쪽 ‘소식지’ 배너를 살포시 눌러 주셔요~) 백수의 존재, 인식, 윤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고미숙 선생님의 유쾌한 백수‘철학’ 책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일하지 않아도 굶주리지 않고, 거기다 100세를 살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인류사의 축복이다.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황홀한 세상이다. 그럼 그 기나긴.. 2021. 9. 7.
하이데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글은 문탁네트워크에서 진행 중인 세미나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존재와 시간』을 읽기 전에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박찬국, 그린비)를 읽고, 하이데거의 사상을 개괄하는 형식입니다. 본문의 쪽수는 모두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의 본문 페이지입니다. 하이데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들어가기 ‘들길의 사상가’라는 제목에 관해 생각해 보자. ‘들길’을 본 적은 있는가? 본 적은 있지만, 언제 보았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들길’은 ‘세계 전체가 가장 분명하게 경험되는 장소이고 세계 전체를 파악하려는 철학이 행해지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234쪽). 또한 그곳은 ‘단순 소박한 것’이고 ‘머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들길’의 이미지와 극적으로 대조되는 것이 있다면, 매일 볼 수밖에 없는, 복잡하고 .. 2021. 9. 6.
[자기만의고전읽기] 『손자병법』(4) - 구성과 내용① 계편~모공편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4)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① 계편~모공편 왜 『손자병법』이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분류방법에 보이는 네 가지 범주를 염두에 두고 『손자병법』을 읽어 보자. 『손자병법』 13편의 차례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시)계편([始]計篇): 송나라 때 『무경칠서』(武經七書)(『손자』·『오자』·『사마법』·『이위공문대』·『울료자』·『황석공삼략』(黃石公三略)·『육도』(六韜)를 말한다. 『이위공문대』는 송나라 때 처음 편찬된 병서로 당(唐) 태종이 위공(衛公)이라 불린 당나라의 명장 이정(李靖)에게 묻고 대답한 고서다. 황석공(黃石公)은 한나라를 통일한 유방의 유명한 참모 장량이 공부했다는 책으로 장량에게 병서를 전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 .. 202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