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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시즌2]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重風 巽 ䷸ 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손괘는 조금 형통할 수 있으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初六 進退 利武人之貞. 초육효, 나아갔다가 물러나니, 무인의 올바름이 이롭다. 九二 巽在牀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구이효, 겸손하여 침상 아래에 있으니, 박수와 무당을 많이 쓰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 九三 頻巽 吝. 구삼효, 이랬다저랬다 하는 공손함이니, 부끄럽다. 六四 悔亡 田獲三品. 육사효, 후회가 없어지니 사냥 나가서 세 등급의 짐승을 잡는 것이다. 九五 貞 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구오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다. 후회가 없어져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처음은 없지만 끝맺음이 있다. 변혁에 앞서 3일, 변혁 이.. 2022. 2. 14.
[만드는사람입니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현장의 ‘잡일’하는 ‘아줌마’들 처음 목공소에서 독립한 즈음 여덟 평 남짓의 식당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돈은 많지 않지만 멋진 걸 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난 예산을 맞추겠다며 세 달여의 시간 동안 아등바등 혼자서 가구를 만들고, 페인트를 칠하고, 조명을 설치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일을 한다고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공간을 만드는 일에는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뿐 아니라 숙달된 노동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전기, 수도배관, 주방설비, 미장, 페인트 칠, 타일, 금속…. 나 혼자서는 평생을 해도 다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음 현장부터는 다양한 공정을 함께 만들어 줄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한 공정에서 적당한 사람을 찾으면, 이.. 2022. 2. 11.
『니체 사용설명서』 - 너의 삶을 살아라 『니체 사용설명서』 - 너의 삶을 살아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그의 이름은 참 많이도 들었다. 이제껏 만난 니체는 자기애가 심하게 넘치고(그의 저서 『이 사람을 보라』의 목차, ‘나는 왜 이렇게 지혜로운가’, ‘나는 왜 이렇게 똑똑한가’,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을 쓰는가’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당혹감이란...) ‘위대한 건강’을 말하지만 결국에는 정신병으로 생을 마감한, 곧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 철학자로 기억되고 있었다. 그렇게 내게 니체는 별 감흥을 일으키지 않았고 딱히 세미나에서도 또 텍스트로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북드라망 블로그 운영진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마침 우리(^^) 출판사에서 『니체 사용설명서』가 출간되었다. 사실 MVQ(감이당&남산강학원 .. 2022. 2. 10.
[왕양명마이너리티리포트]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영취산과 박남산이 어우러진 곳에 상(象)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사당 아래에는 묘족들이 모여 사는데 상을 신으로 여기고 섬긴다. 선위사(宣慰使) 안귀영(安貴榮)이 그 사당 건물을 새롭게 해달라는 묘족인들의 요청에 인연하여 나에게 사당의 기문을 요청해왔다. 내가 물었다. “헐어버릴 겁니까? 아니면 새롭게 고칠 겁니까?” 선위사 안군이 대답하여 말하길, “새롭게 고치겠습니다.” “그것을 새로 짓는다니 왜 때문에?”선위사 안군이 대답했다. “이 사당의 시원성(상징성) 때문입니다. 아무도 이 사당의 기원 등에 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있는 토착 오랑캐 종족들은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 2022.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