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619 ‘꼰대 탈출’ 탈출 프로젝트 ‘꼰대 탈출’ 탈출 프로젝트 꼰대 혐오 “(소근소근) 야, 옆 테이블에 앉은 애들 우리 과 18학번들이야.” 술집에서 우리는 후배들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잘 모르는 사이이기도 했고, 딱히 친해질 이유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후배들 술자리에 나타나는 선배는 그야말로 꼰대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인사를 하는 것도, 인사를 받는 것도 피하고 싶은 묘한 불편함. 우리는 술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거기에 아는 사람이 있는가를 먼저 살피는데, 그때 선배들보다 꺼려지는 것은 후배들이다. 선배들이야 ‘요주의 꼰대’만 조심하면 상관없지만 후배들은 그게 누가 되었건 왠지 경계하게 된다. ‘쟤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를 늘 염려하고, 혹여 우리가 그들에게 꼰대의 ‘ㄲ’으로라도 비춰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 2019. 5. 16. 소세키, 『마음』 - 자기 환멸의 덫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가 소세키, 『마음』 - 자기 환멸의 덫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가 1. 왜 자신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행할까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끼니를 걱정하던 세대와 비교하면 더할 나위 없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데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나와 가까운 지인 중에도 자살한 사람이 열 명 가량이나 된다. 나는 지금도 누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쓰라린 트라우마가 되살아난다. 십년 전의 일이다. 한 똑똑한 친구가 세계문화기행과 책을 연결시켜서 출판사를 만들자고 제안해왔다. 독창적인 사업아이디어가 좋았다. 돈이 없던 그를 도와주기 위해 친구들 대여섯 명이 모여 주주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주었다. 대표를 맡은 그는 성공적인 사업비전을 장담했고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신생출판사는 겨우 책 한.. 2019. 5. 15.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1)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1)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도시가 탄생한 뒤 그리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도시의 침묵을 알아차렸다. 도시에서의 삶은 이전보다 외롭고, 각박하고, 파편적이다. 한동안 그것들은 그저 견뎌내어야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곧 그러한 침.. 2019. 5. 14. [강감찬TV] 읽은 척 북리뷰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 [강감찬TV] 읽은 척 북리뷰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께서 활동하시는 감이당-남산강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청년들이 만든 유튜브채널이 있습니다.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 자주 오시거나 감이당-남산강학원을 자주 들르시는 독자님들께는 익숙한 강감찬TV가 바로 그 채널입니다. 이 채널에는 참으로 다양한 내용들이 올라오는데요, 청년 백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토크쇼(?)부터 선생님들의 미니강의, 책 내용에 대한 랩공연부터 절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내용과 형식 모두 종횡무진입니다. 이 강감찬TV의 약 한 달 전부터 ‘강백호’(강감찬 백수들의 호들갑) 시즌 2가 시작되었는데요, 파일럿 방송의 호평에 힘입어 (아마도) 제1화가 얼마전 업로드되었습니다. ‘강백호 시즌 2’.. 2019. 5. 13. 이전 1 ··· 405 406 407 408 409 410 411 ··· 9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