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인문의역학! ▽434 [임신톡톡] 자연변화의 이치와 리듬을 몸에 새기는 우주적 사건! - 잉태편이 시작됩니다 잉태란 무엇인가 잉태, 生을 기르다 지금까지 동의보감 부인편에 첫 구절인 ‘사람의 도는 자식을 구하는 데서 시작한다(生人之道 始於求子)’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임신에 대해 탐사해왔다.(임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여성이여 생인지도의 길을 가라'를 참고하세요.)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 몸의 리듬을 자연의 리듬과 조화롭게 해야 한다. 여자는 월경 주기를 고르게 해야 혈(血)이 충분히 채워지고, 남자는 정(精)을 아껴야 생명의 씨앗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한편 욕망을 잘 다스려서 내 몸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조화로운 기운이 흐르는 때와 장소를 골라 성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덕이 있는 아이를 얻을 수 있다. 이제부터 함께 할 ‘잉태’편.. 2014. 10. 30. 지나친 것을 경계하라 - 택풍대과 과유불급의 괘 : 택풍대과 지난 시간에 살펴본 산뢰이괘는 기르는 괘였다. 괘의 모양도 입의 모양을 본떠서, 음식으로 기르거나 교육으로 기르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괘에서 너무 길러지다 보니 몸과 마음이 비대해지거나 지나쳐 바로 다음에 택풍대과괘가 나오게 되었다. 산뢰이괘에서 계속 강조했듯이 요즘 맛집 탐방처럼 입을 즐겁게 해줄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찾아다니는 것은 몸의 생명력을 기르는 방식이 아니다. 때에 맞게 담백한 음식을 먹어 버릇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것은 이미 맛의 쾌락에 중독된 것이다. 이처럼 뭐든지 너무 길러지면 지나치게(오버하게) 된다. 사실 알고 보면 이와 같은 감각 기관만 중독되기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에도 쉽게 중독된다. 그래서 더 큰.. 2014. 10. 23. [임신톡톡] 임신을 원한다면, 감정을 다스려라! 임신을 원한다면 이것도 알아두세요 2 시기와 질투를 잘하는 여자는 월경이 고르지 못하다 품성과 행실이 온화한 여자는 월경이 고르고 임신도 잘 된다. 그러나 투기를 잘 하는 여자는 월경이 고르지 못하다. ─『동의보감』, 「잡병편」, ‘부인’, 법인문화사, 1640쪽 -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에게 ‘맘보를 바로 쓰라’는 조언 또는 질책을 한다. 우리가 은연중에 쓰는 이 말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과 연동되어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투기를 잘 하는 여자는 월경이 고르지 못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월경이 고르지 못한 사람은 모두 시기 질투의 마음이 지나치다는 뜻은 아니다. 월경이 고르지 못한 원인은 다양하다. 이 글에서는 월경을 불.. 2014. 10. 16. 지혜와 생명의 출입구! 입의 양육법 '산뢰이' 입구가 출구다, 입의 양육법 – 산뢰이 먹는 것이 대세인 시대다. TV엔 먹방 천지고, 동네마다 먹자골목이 지천이다. 세상은 맛있는 걸 잔뜩 진열해 놓고 먹으라고 유혹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나의 입을 즐겁게 해줄 오늘의 먹거리를 찾아 몇 시간이고 줄을 서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기어코 먹고야 만다. 먹기가 쾌락적 아이템의 하나가 된 것이다. 먹기가 쾌락이 되어버리면 그 욕망은 채울 길이 없다. 더 강한 맛, 더 짜릿한 맛을 찾아 헤매게 된다. 그렇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몸은 사막이 된다. 아무것도 길러낼 수 없는 메마른 대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무릇 입은 생명을 기르는 기(氣)가 들고나는 문이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대지의 기운을 먹는다. 그것은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진액, 곧 몸이라는 대지를 적셔.. 2014. 10. 9.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1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