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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인생'이란 '허무'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칼비노, 『존재하지 않는 기사』 - 어떻게 '허무'와 함께 살 것인가? '인생'이란 '허무'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어째서 '허무'가 문제가 되는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죽고 난 후에는, 흙과 먼지가 되고 만다. 죽음은 생(生)에 대한 모든 감각을 유지시켜 주던 의식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과는 별개로 죽은 자 자신에게 그의 삶은 완벽한 '무의미'가 되고 만다. 살면서 누렸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죽음'을 바로 곁에 두고 사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 고통을 완화하는 장치가 '허무'가 아닐까? '허무'는 옷을 바꿔입은 '죽음'인 셈이다. 쾌락을 추구하고, 성취를 갈망하고, 철저한 소명의식을 마음 속에 품고, 안간힘을 쓰면서 생의 기록을 남기는 이 모.. 2015. 12. 8.
법으로 소통한다는 것? 하나의 리듬을 탄다는 것! 소통, 하나의 신체가 되는 법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말을 하며 산다. 만일 말을 못하는 신체를 가졌더라도 대체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산다. 그만큼 인간은 소통하는 생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통이란 기본적으로 표현을 필요로 한다. 그중 제일 많이 쓰이는 표현은 앞서 말했듯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현대는 말 잘하는 것을 높이 평가를 한다. 쉽게 볼 수 있는 예로 취업할 때를 보자. 취업을 위해 좋은 스펙을 두둑이 쌓지만, 면접에서 말을 잘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떨어진다. 또는 자기주장을 멋있게 구사하지 못하면 무시를 당한다. 그래서 어느 사람들은 말을 배우기 위해 돈을 내고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말을 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소통과는 멀어지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춘추시대에도 소통에 .. 2015. 12. 7.
젊은 날의 아버지를 안아주고 싶을 때 “나는 젊은 날의 내 아버지가 때때로 내 가엾은 아들처럼 느껴진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를 객관화해―쓰고 보니, 너무 대단한 말처럼 느껴진다, 그냥 한 발 떨어져서 제3자의 성인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 자식에게 부모는 날 때부터 어른이었고, 유년시절까지는 하지 못할 일이 없으며 내 생명이 거기 달려 있는 절대적 존재였다. 부모에게 자식은, 나를 잊게 하는 유일한 존재다. 자식이 없는 나는 그 마음을 유추할 뿐이지만, 언젠가, 좋고 나쁜 의미의 ‘쿨’함을 타고난 듯한 선생님 한분이 하셨던 말씀으로, ‘나를 잊게 하는 자식’을 실감되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 선생님은 자기 영역과 타인의 영역이 너무나 분명하여 부담없는 깔끔함이 좋기도 하고, 또 가끔은 정없다 느껴지기도 하는 양반이었는데, 언젠가, 자식은 .. 2015. 11. 10.
2015년 한 해 목표 평가 : 나의 목표를 어떻게 대했는가! - 2015년 목표 평가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필패!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났다. 10월을 보낼 때 어울리는 노래가 두 곡 있다. 바로 〈잊혀진 계절〉과 〈when October goes〉. 두 노래 모두 쓸쓸하니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노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10월이 가는 것을 기념한다고 해야 하나, 슬퍼해야 한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다. 10월이 지나는 것에 이리 유난을 떠는 것은 이제 정말 겨울이 오기 때문이다. 겨울은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죽하면 월동이라는 말이 있을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11월이 되면 2015년을 마무리하고 2016년을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12월에는 노느라 바쁘니까^ㅁ^;; 2015년 목표는 .. 2015.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