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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문장82

고난과 장애는 만나라고 있는 것!(응?)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주일에 세 번, 인욕정진(忍辱精進)을 하게 되었다. 월수금, 세 번으로 정해져는 있으나 두 번이 될 때도 있고 하…한 번이 될 때도 있다(흠흠). 원래 하려던 것은 인욕정진이 아니고, 스쿼시였는데 내가 하다 보니 인욕정진이 되어 버렸다. 해…해서 본의 아니게 구도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나 할까;;; 아, 뭐랄까, 지금의 내 심정은…, 절밥 얻어먹으러 갔다가 머리 깎인 기분?(흑) 문제는 뱃살이었다. 사지비만자로만 살 때에는 두꺼운 팔다리가 보기에 거시기해서 그렇지 사는 데 별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나 배가 나오자 문제가 달라졌다. 맞는 옷이 거의 없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는데도 숨쉬기가 거북했다(윗배가 아랫배를 누를 때의 그 압박감이란;;;). 차라리 출산과.. 2015. 6. 22.
“저팔계도 가는 길이라면 대체 누군들 가지 못하겠는가!” “탐욕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구도 또한 ‘원초적 본능’이다!” 이때 혼찌검이 난 탓에 성욕은 좀 잦아들었으나 식욕만은 도무지 제어가 안 되어 가는 곳마다 물의를 일으킨다. 게다가 그걸 채우기 위해 쉬지 않고 ‘잔머리’를 굴린다. 그 과정에서 손오공과 삼장법사를 이간질하는 게 다반사다. 또 번번이 깨지면서도 틈만 나면 손오공한테 대들고 개긴다. 심지어 요괴와 대적할 적에도 자기가 공을 세우려고 손오공을 함정에 빠뜨리기도 한다. 식탐에다 여색을 밝히는 건 기본이고, 게으르고 비열하고 덜떨어지고……, 저팔계의 악덕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그래서 몹시 의아했다. 어떻게 이런 인물이 구법의 길을 갈 수 있는가 하고. 하지만 문득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저것이 바로 중생의 실상이 아닌가. 이런 중생도 구할.. 2015. 6. 8.
어제 〈냉장고를 부탁해〉 보셨습니까? 자신만의 길을 간다는 것 시와 문장을 쓸 때 다른 사람들을 쫓아 견해를 세우는 경우가 있고, 자신만의 견해를 세우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들을 쫓아 견해를 세우는 경우는 비루해서 말할 것이 없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견해를 세우는 경우에도 고집을 앞세우지 않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참된 견해’[眞見]가 될 수 있다. 또 반드시 ‘참된 재주’[眞才]로 그 견해를 보완한 이후에야 시와 문장에 성취가 있게 된다. 내가 수년 동안 그런 이를 찾다가, 마침내 송목관(松穆館) 주인 이우상(李虞裳) 군을 만나게 되었다. 이군은 시와 문장에 있어서 뭇 사람들을 뛰어넘는 식견을 갖췄으며, 따라잡을 수 없는 사유의 경지에 있었다. 먹을 금처럼 아꼈고, 시구(詩句) 하나하나 단전을 수련하듯 다듬었다. 그리하여 붓을 한.. 2015. 5. 12.
'명분'이라는 흉기 - "그곳에 가면 너는 죽게될 것이다" 인간사에 끌려다니면 거짓을 저지르기 쉽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면 거짓을 저지르기 어렵다 안회가 공자에게 길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어디로 가려느냐?” “위나라로 가려 합니다.”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하려느냐?” “지금 위나라의 왕은 나이가 어려 혈기방장한 데다 독선적이어서 전횡을 일삼습니다. 제멋대로 나라를 다스리면서도 자신의 허물을 되돌아볼 줄 모릅니다. 함부로 백성들을 전쟁으로 내몰아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합니다. 논밭과 늪지가 초토화되어 백성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궁지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스승님은 ‘잘 다스려지는 나라를 떠나 어지러운 나라로 가야 한다. 의원의 집에는 병자가 많은 법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그 말씀을 따르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위나..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