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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184

관절엔 캐내세요? 무릎엔 역시 소해혈! 마디에 바람이 분다, 소해(小海) 드라마 열혈시청자라면 제목보고 ‘어! 이거 어디서 본 듯한데’ 하셨을 거다. 그렇다. 요즘 한창 뜨는 드라마 를 패러디 했다. 어떻게든 보게 하려고 이런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고 핀잔하지 마시라! 아무 연관도 없는데 무턱대고 붙인 건 아니니까. ‘마디에 바람이 분다’에서 ‘마디’는 우리 몸의 관절을 말하고, ‘바람’은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사악한 기운 중에 하나인 풍(風)을 말한다. 고로 ‘관절에 풍이 생겼다’는 말이다. 관절에 풍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그동안 익힌 음양오행 상식으로 한번 추론해 보시라. 한의학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의학이다. 의학적 추론이 자연스러운 학문이니까 누구든지 나름대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해답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 추론이 척척 .. 2013. 3. 14.
십병구담(十病九痰)! 몸 속 습담을 뚫어주는 후박!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해요? 그럼 후박(厚朴)! 후박엿, 울릉도 호박엿의 원조라고? 수년 전 울릉도에 갔을 때 후박나무(우리나라에서는 일본목련을 후박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목련과는 다르다)를 본 적이 있다. 다른 곳에서도 스치듯 본적이 있었지만 직접 가까이에서 본 건 그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녹색의 두터운 이파리들이 유난히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무껍질이 두터워 후박이라 불린단다. 한때 울릉도는 후박나무가 가장 흔한 곳이었다. 그런데 후박나무 껍질이 한약재로 쓰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벗겨내는 바람에 인가 가까운 곳의 나무들은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단다. 즉 마을사람들이 엿을 고을 정도로 많았던 후박나무가 지금은 주로 벼랑 같은 험한 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 2013. 3. 14.
포도는 사랑을 싣고 바람이 분다, 포도가 먹고 싶다 안녕하셔요. 편집자 k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네요(뒷북인가;; 하하). 갑인월에 비해 엄청 보들거리고 살랑거리는 을묘월이 자꾸만 제 마음에 이불을 깔고 날아가 누우라고 꼬셔대는 통에 저는 시도 때도 없이 꾸벅꾸벅, 임신 의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만 전 결백하구요. 그저 봄을 타는 것뿐이지요. 외모와 달리(응?) 빨래터(;;) 감수성의 소유자인 저이지만 이때만큼은 저도 봄 타는 여자. 목 기운 가득한 봄바람이 허허벌판인 무토(제가 무비겁, 무관입니다;; 허허)의 가슴에 파고들면 저도 모르게 정신줄을 스르르르 놓는가 봅니다. 이럴 때 저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바로 팔과 다리를 힘차게 움직이는 활보(闊步)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저는 요즘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 2013. 3. 11.
뻣뻣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후계혈 담(痰)과 담쌓는 혈자리, 후계 아이구 담(痰)이야 아침이다. 베개 맡에 알람이 시끄럽게 울린다. 10분만 더 자고 싶은데... 짜증을 내며 눈감고 이불 밖으로 손을 뻗는데 알람이 안 잡힌다. 결국 몸을 일으켜 고개를 돌리자 '악!' 누가 손날로 내리친 것 마냥 목이 뻣뻣하게 당긴다. 만날 베던 베개인데도, 가끔 재수가 없는 날은 자고 일어나서 목을 가눌 수가 없다. 목의 통증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포즈로 출근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동료가 묻는다. '왜 그래?' '아놔...잠 잘못자서 목에 담 걸렸잖아~' 담? 그렇다. 우리는 이럴 때 흔히 담 걸렸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 담이란 무엇인가? 그것도 왜 하필 주로 목에 생기는 걸까? 이 작은 질문으로 오늘의 혈자리를 향해 출발해보자. ^^ 담 그것이 .. 201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