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못한소설읽기]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세 가지 이야기』, 고봉만 옮김, 문학동네, 2016 최근에, ‘형이상학’도 결국엔 ‘이야기’라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었다. ‘형形’이 보여야 보이는 모양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형이상학’은 말 그대로 ‘형形-이상而上’을 다루기 때문에 다루는 것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그리고 계산할 수도 없다. 이를테면, ‘존재’, ‘차이’, ‘코나투스’, ‘제1원인’ 등과 같은 ‘개념’들을 결국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아닌가? 최근에는 오랜 반성 끝에 ‘인간만의 고유한’으로 시작하는 인간주의적 규정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의 고유한 어떤 특질을 꼽는다면 결국 그러한 ‘이야기’를 짓..
2023. 11. 24.
[내인생의주역시즌2] 일상에서 방어하기, 소과(小過)식 다이어트
일상에서 방어하기, 소과(小過)식 다이어트 雷山小過(뇌산소과) 小過, 亨,利貞, 可小事, 不可大事, 飛鳥遺之音, 不宜上, 宜下, 大吉 소과괘는 형통하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작은 일은 할 수 있지만 큰일은 할 수 없다. 날아가는 새가 소리를 남기는 것이니 위로 올라가면 마땅치 않고 아래로 향하면 마땅하니 크게 길하다. 初六, 飛鳥以凶. 초육효, 날아가는 새이니 흉하다. 六二, 過其祖, 遇其妣, 不及其君, 遇其臣, 无咎. 육이효, 할아버지를 지나치고 할머니를 만나는 것이니, 군주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신하의 도리에 합당하다면 허물이 없으리라. 九三, 弗過防之, 從或戕之, 凶. 구삼효, 지나칠 정도로 방비하지 않으면 이어서 해칠 수 있으므로 흉하다. 九四, 无咎, 弗過 遇之, 往厲必戒, 勿用..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