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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실] 몸도 마음도 ‘스와라지’하는 삶 [마진실 세미나에서의 청년들과 간디의 만남] 몸도 마음도 ‘스와라지’하는 삶한도경(남산강학원) 자기 통제란 무엇인가? 나는 최근 아픈 몸으로 인한 번뇌가 있었다. 넘치는 공부 의욕과는 달리,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이 아픔으로 인해 마음의 고통까지 함께 찾아왔다. 곰샘은 “공부에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나는 진심으로 하고 싶은 세미나만 참여했다. 그동안 새로운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친구들에게 같이 하자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나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고, 원하는 세미나만을 신청해서 공부했다. 그런데 왜 내가 주도권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와.. 2025. 4. 17.
[북-포토로그]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여러분은 눈물을 쏙 빼놓기로 유명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셨나요? 저는 풀영상은 보지 못하고 짧은 영상(쇼츠)으로만 보았는데요, 3대에 걸친 이야기의 흐름과 또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훌륭해서 거의 모든 영상을 찾아봤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정주행 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알고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약간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답니다. 드라마에서 관식이와 애순이는 자식을 애지중지 키우는데요, 특히 아빠인 관식이 딸인 금명이를 어찌나 아끼던지 (제가 보기에) 매번 잘 해주면서도 미안해하더라고요. 아마도 제게는 이런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흠… 관식이와는 매우 다른 결을 지니셨는데요, 학씨처럼 본인의 욕망(?)을.. 2025. 4. 16.
[아스퍼거는 귀여워] 어둠의 속도 어둠의 속도 모로(문탁네트워크) 올해부터 일리치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열심히 쌍화탕을 달이며, 공부와 삶이 연결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귀여운 것을 좋아하고,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항상 궁리중. 루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루는 패턴을 읽고, 파악하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정직하다. 루는 매일 매일 정해진 일과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루는 우주를 사랑하고,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 엘리자베스 문의 sf소설 의 주인공인 루는 자폐인이다. 소설의 배경은 어릴 때 초기 개입으로 대부분의 유전병을 없앨 수 있는 시대다. 태어났거나, 아니면 뱃속에 있을 때 발견된 질병들은 적절한 개입을 통해 ‘정상화’된다. 물론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사람은.. 2025. 4. 15.
[나의 은퇴 이야기] 설레는 낯섦의 세계로 설레는 낯섦의 세계로 수니(고전비평공간 규문) 때를 맞이하다나는 2024년 6월 말에 직장에서 퇴직했다. 퇴직 전부터 규문 크크랩에서 그림, 사진, 영화 등 예술 관련 공부를 3년째 하고 있다. 화가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한 작가론이나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비평을 쓰는 경험들은 어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이런 기쁨이 공부를 이어오게 한 게 아닐까 싶다. 퇴직 전까지는 평일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아침과 저녁, 주말 시간에 공부를 해 왔다. 바쁘게 일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어느 순간 ‘정년 퇴직’ 시기가 코 앞에 와 있었다.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진 연령인 만 60세가 되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 손꼽아 보니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반을 보낸 직.. 202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