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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톡톡] 자연변화의 이치와 리듬을 몸에 새기는 우주적 사건! - 잉태편이 시작됩니다 잉태란 무엇인가 잉태, 生을 기르다 지금까지 동의보감 부인편에 첫 구절인 ‘사람의 도는 자식을 구하는 데서 시작한다(生人之道 始於求子)’는 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임신에 대해 탐사해왔다.(임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여성이여 생인지도의 길을 가라'를 참고하세요.)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내 몸의 리듬을 자연의 리듬과 조화롭게 해야 한다. 여자는 월경 주기를 고르게 해야 혈(血)이 충분히 채워지고, 남자는 정(精)을 아껴야 생명의 씨앗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한편 욕망을 잘 다스려서 내 몸의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조화로운 기운이 흐르는 때와 장소를 골라 성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덕이 있는 아이를 얻을 수 있다. 이제부터 함께 할 ‘잉태’편.. 2014. 10. 30.
열자, '아내에게 돌아가다' #아내-열자-심(心) 아내에게 돌아가다 『열자』(列子)는 장자보다 앞서 살았던 열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열자는 좀 덜 떨어진 사람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정나라(열자는 정나라 사람이다)에 계함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이 무당은 어찌나 귀신같던지 사람이 죽는 날짜까지 알아맞혔다. 열자가 이를 보고 감탄을 그치지 않는다. 아뿔싸, 이 주변머리 없는 열자는 스승인 호구자에게 발칙하게도 그 무당이 스승님보다 더 지극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짓을 하고 만다. 이게 열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호구자가 그 무당을 불렀다. 무당이 찾아와 호구자의 관상을 보고 나와서, 열자에게 이렇게 이른다. “아아, 당신 스승님은 죽을 것이오. 나는 물에 젖은 재를 보았소.” 열자가 기겁을 하.. 2014. 10. 29.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⑧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08.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 여덟번째이자 마지막 꼭지는 「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입니다.(마지막 입니다ㅜㅠ) 누구든 타고 난 사주 팔자를 한번쯤은 원망해본 일이 있으시지요?이놈에 팔자가 언제 한번 쫙 피는 날 있는지 궁금하시나요? 그렇지만 애초에 사람 팔자는 사납습니다. 넘치거나 모자르지요.그리고 내 팔자가 사나워 봤자 내가 가진 팔자는 8글자 뿐입니다. 누구 팔자가 떵떵거리고 좋아보여봤자 그 역시 8글자일 뿐이죠. 어떻게 좀 힘이 나십니까? 마지막 꼭지를 들으시면서, 독자님들 각자의 팔자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그걸 어떻게 꾸려나갈지 말입니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2014. 10. 28.
논어 씨앗문장 -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子曰里仁이 爲美하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이오.자왈리인이 위미하니, 택불처인이면 언득지이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은 인심 좋은 곳이 아름답다. (마을을) 선택하여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지혜를 얻겠는가?"─ 『논어』論語, 이인(里仁)편 1장(『논어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이기동 역) 어째서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갈증이 바로 ‘지혜’에 대한 갈증일 것이다. 예술, 종교, 철학이 모두 ‘지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어떻게 지혜를 얻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한 ‘지혜’없이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 201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