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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은퇴 이야기] 나는 은퇴한 적이 없다! 나는 은퇴한 적이 없다!  안상헌(감이당) ‘나의 은퇴이야기’를 주제로 연재를 하려하는데... 선생님도 글을 써 주실 수 있죠? / 어~ 난 은퇴한 적이 없는데... / 바로 그걸 써 주시면 좋겠네요. (중략) / 알겠습니다~ ‘나의 은퇴이야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게 된 배경이다. 참고로 나는 67년생으로 현재 59세, 내년이면 환갑이다. 꽤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 만으로 60세, 62세, 65세를 기점으로 은퇴하는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정년을 보장받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은퇴’라는 말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고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은퇴자들에게 주제넘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 나이도 덜된 사람이, 정년 보장을 받은 적도 없는 주제에.. 2025. 2. 24.
[지금, 이 노래] 제니(Jennie) - ZEN : 그 누구도 내 혼을, 기품을, 내 신경을 망칠 수 없나니 제니(Jennie) - ZEN : 그 누구도 내 혼을, 기품을, 내 신경을 망칠 수 없나니송우현(문탁네트워크)   근래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의 솔로 활동이 큰 인기다. 그중에서도 브루노 마스와 함께 한 ‘APT.’는 한국의 보편적인 거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함으로 작용하면서 전 세계적(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나는 로제보다도 같은 그룹의 멤버인 제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제니는 초창기부터 비주얼, 연기력을 포함한 ‘아이돌적 역량’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로제에 비해 음악적 역량은 부족해 보였는데(사실 제니가 부족하다기보다는 로제가 뛰어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에 따라 나는 무심코 제니는 배우로 활동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니의 솔로곡들은 내 편견을 완전.. 2025. 2. 21.
[나의 석기 시대] 갈대집의 영성 갈대집의 영성  1. 입춘의 청소 새해맞이, 그리고 입춘이다. 아이들 학기 시작 전에 집을 좀 치우고 봄 준비를 하고 싶어 청소를 시작했다. 일단 냉장고에 지난 방학식 때부터 쌓이기 시작한 유통 기한 지난 음식들도 버려야 하고, 계절을 바뀔 터이니 이불이며 옷가지를 빨아 다시 정리해 넣을 궁리도 해야 한다. 키도 좀 컸는데 작년 가을의 환절기 바지는 맞을는지 모르겠다. 창문을 열자마자 날 때부터 붙어 지내온 쌍둥이가 다툰다. 문득 각자 자기 영역이 갖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서는 자기 공간 갖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차라리 이사를 가는 것이 빠르다. 아이들은 커서 언젠가 집을 나갈 것이다. 세종시에 사는 우리가 언젠가는 다른 도시로 또 옮겨가 살 수도 있다. 사람이 크고, 물건이 드나들고, 결국 모.. 2025. 2. 20.
[기린의 걷다보면] 시코쿠 순례길을 걷다 (1) 시코쿠 순례길을 걷다 (1)  1.  진짜 가는구나 일본의 시코쿠 순례길 걷기, 오랫동안 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삼십 대 중반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다. 공동체에 온 후 같은 바람을 품은 친구를 만났고, 다른 친구까지 뭉쳐서 한 달에 5만원씩 여행경비를 모았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5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행 일정은 마냥 미루어졌다. 올해는 꼭 가자고 9월 출발을 계획하고, 5월에 일본 마쓰야마행 비행기티켓을 예약했다. 각자 일정에 치여 별다른 준비도 못했다. 그 사이 8월 태풍이 일본 열도를 휩쓸고 갔다고 하고, 지진도 잦을 예정이라는 기사를 흘려들으며 가야 가는구나 했다. 9월인데 연일 34~5도를 찍는 온도계를 볼 때는 못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예정.. 2025.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