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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눈에 띈 책들 10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논리학의 형이상학적 시원근거들』, 마르틴 하이데거, 김진태 옮김, 길 책소개1928년 5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이루어진 마르틴 하이데거의 여름학기 강의록 번역한 것으로, 이 강의에서 하이데거는 논리학이 형이상학에 근거하고 있으며 진정한 논리학은 진리의 형이상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하이데거의 철학적 논리학이다. 논리학이란 말은 원래 ‘로고스’에 대한 학문을 뜻하는 그리스어 ‘로기케 에피스테메’에서 유래했다. 여기에서 로고스는 진술이나 술어화로 좁게 이해된다. 진술은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렇게 규정하는 행위를 사유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 2017. 10. 23.
신생아 돌보기 4탄 _ 육아는 결국... 아이템으로 통하는가? 신생아 돌보기 4탄 _ 육아는 결국... 아이템으로 통하는가? 육아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기는, 결코,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결코!! 말하자면, 이들은 ‘대화’도, ‘타협’도 할 줄 모른다. 뭐랄까, 원초적인 욕망의 덩어리 같은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00아, 아빠가 이거 한 다음에 그거 해줄께’라는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기에게 가 닿지 않는다. 아기는 일단 운다. 그도 그럴 것이 ‘울음’은 그의 언어이자, 도구이며, 무기니까. 가만히 있다가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고 있음을 느끼면 크게, 그래도 안 되면 더 크게, 더 더 크게 운다. 아빠는 애당초 소음에 몹시 민감한 성격인지라... 우리딸이 신생아였을 땐 그 엄청나게 크고 째지는 울음 소리를 감당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울어서 .. 2017. 10. 20.
『친절한 강의 중용』 - 어떻게 살 것인가? 『친절한 강의 중용』 - 어떻게 살 것인가? 맹자』를 보면 ‘왕척이직심’(枉尺而直尋)이란 말이 나옵니다.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펴겠다’면서 무도한 세상에 벼슬하러 나간다는 겁니다.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약간의 편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하지만 맹자는 말도 안 된다고 일갈합니다. 자신을 굽히고서 세상을 바로잡을 사람은 없다는 거죠. 자신과 세상을 기만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참 민감하긴 합니다. 선조 때 율곡 선생은 그래도 한번 해볼 만한 세상이라고 봤고, 퇴계 선생은 이건 안 될 세상이다 해서 안동으로 내려간 거잖아요. 이렇게 판단이 엇갈릴 때가 있습니다. 시대에 대한 상황인식과 나아가고 물러나는 ‘진퇴’의 문제는 항상 논란이 있어요. 숙종 때도 다른 사람들은 무도한.. 2017. 10. 19.
『별의 계승자』 : 과학은 어떻게 활극이 되는가 『별의 계승자』 : 과학은 어떻게 활극이 되는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학회 논란은 재미있는 타이밍에 불거져 나왔다. 평소 묵묵하고 조용하던 과학자들이 흔치 않게 격앙되어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성토하는 목소리를 앞 다투어 높이는 동안, 나는 하필 이 때를 골라 ‘신’이 부러 장난을 쳐놓고 키득거리며 지켜보는 모양을 상상했다. 아마도 논란의 주인공인 장관 후보자나, 그를 인선한 사람들은 물론 거개의 반대파들까지도 몰랐을 테지만, 그것은 반도의 작은 출판계, 작은 SF소설 전문 출판사를 통해, 제임스 P. 호건의 『별의 계승자』 2권이 막 출간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던 것이다. 겉보기에는 물론 전혀 별개의 일이다. 그러나 8년 가까이 이 책의 후속작을 기다려온 내 입장에서는 그 .. 2017.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