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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해석 - 당신은 타고난 “아나운서” 김상호! 당신은 타고난 “아나운서” 김상호! ‘응답 시리즈’의 원조 이 방영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네요. (오늘 드라마극장은 아닙니다만…) 제가 ‘응칠’을 보며 떠올렸던 사람을 TV에서 못 보게 된 지도 한 5년쯤 된 것 같습니다. ‘응칠’을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1997년을 떠올려 보셨을 텐데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한 반에도 ‘안승부인’(안승호 부인), ‘강타부인’ 들이 몇씩이나 있고, 서로가 정실(?)임을 주장하며 이를 갈 때, 저는 아주 평화롭게 ‘오빠’가 아닌 ‘아저씨’를 사…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사진 왼쪽의 남자 분, 이이가 바로 MBC의 크게 됐을 아나운서, 김상호입니다(저는 늘 ‘상호 아저씨’라고 불렀었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흠흠). 좌우간 아마 중3 언젠가.. 2017. 9. 28.
서당개 삼백년_공부의 초식 고전비평공간 규문(링크)에서 활동하는 규창님의 새연재 '서당개 삼백년'을 시작합니다. 이 연재는 그야말로 '성실'로 점철된 것으로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문 원문에 한자풀이까지 실려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럴 수 있지' 싶습니다만, 해당 구절에 대한 주석까지 찾아서 붙여 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서당개의 공부'라고 주장하는 듯 합니다. ^^ 몹시 유익한 연재가 될 듯 하니 관심있게 지켜봐 주셔요! 공부의 초식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_『論語』 「子罕」, 18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산을 쌓는 것과 같아서, 한 삼태기를 못 채우고 멈추는 것도 내가 멈추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땅을 평평하게 하는 것과 같아서(다른 해석 : 비유하자.. 2017. 9. 27.
적, 내 미지의 친구들 적, 내 미지의 친구들 밀실 속의 환상 군 입대 첫날이 떠오른다. 흐릿한 기억들 가운데 유독 내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장면은, 처음으로 낯선 남자애들 20여 명과 같은 생활관에 남겨지게 되었을 때다. 짧은 몇 분의 정적이 흐르고, 다른 이들은 모두 행동을 개시했다. 서먹하고 적대적인 공기를 불식시키고 옆 자리에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익명의 빡빡머리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들 본능적으로 열심히 입을 놀려댔다. “이름이 뭐예요?”, “어디 살아요?”, “학교는 어디 다녀요?” 보충대에 머무는 고작 사흘 동안 볼 사람들끼리 뭐 그렇게 알아야 할 게 많다고. 내 눈에 그들의 행동은 낯선 곳에 떨어져 낯선 이들에 둘러싸인 상황을 견디지 못해 어떻게든 의지할 상대를 구하고자 하는 발버둥처럼 보였다. 그.. 2017. 9. 26.
9월에 눈에 띈 책들 9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줄리아 크리스테바, 길혜연 옮김, 책세상 1913년 제1권이 출간된 이래 소설 장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문학 지평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 '무의지적 기억'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돌발적으로 촉발되는 이미지, 생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인간 내면의 심리를 집요하게 탐사해나간 이 소설은 현대문학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총 7권이라는 방대한 분량, 술술 읽어 내려가기 힘든 길고 긴 문장으로 정평이 난 이 소설에 도전해,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가 전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독자는 여전히 드물다. "불행한 일은, 를 읽으려면.. 2017.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