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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 교감은 ‘등’으로 하는 것! 교감은 ‘등’으로 하는 것! 澤山咸 ䷞ 咸, 亨, 利貞, 取女吉. 初六, 咸其拇. 六二, 咸其腓, 凶, 居吉. 九三, 咸其股, 執其隨, 往吝. 九四, 貞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 九五, 咸其脢, 无悔. 上六, 咸其輔頰舌 연구실에 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의 이름은 ‘겸제’다. 겸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반면 연구실의 젊은 친구들은 연애를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쓰지만 그리 잘 되는 눈치는 아니다. 누구는 사랑하고 싶지만 잘 안 되고 누구는 존재 자체로 사랑을 내 뿜을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교감의 괘인 택산함에서 그 비밀을 풀어 보기로 하자. 우선 주역 구성을 잠시 짚어보자. 주역은 전체가 64괘인데 상경 30괘와.. 2020. 4. 7.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원문을 암기하는 『암기 주역 64괘』가 출간되었습니다! 『주역』을 배우고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 『암기 주역 64괘』가 출간되었습니다! “계사전에서 요약하고 있는 『주역』 사상은 한마디로 ‘변화’입니다. 변화를 읽음으로써 고난을 피하려는 피고취락(避苦取樂)의 현실적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주역』에는 사물의 변화를 해명하려는 철학적 구도가 있으며 그것이 사물과 사건과 사태에 대한 일종의 범주적 인식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64괘를 칸트의 판단형식과 같은 철학적 범주라고 했습니다.”(신영복, 『강의』, 돌베개, 2004, 130쪽) 북드라망이 이번에 출간한 신간은 “기존의 가치가 무너지고 새로운 가치가 수립되기 이전의 혼란한 상황”에서 세상에 탄생했던 저작이자 ‘변화’에 대한 고전 『주역』의 원문(原文)을 ‘암기’하는 데 철저히(!) 초점을 맞춘, 『암.. 2020. 4. 6.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14편의 에세이』 출간 기념, 우정의 릴레이 퍼포먼스를 소개합니다!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14편의 에세이』 출간 기념, 우정의 릴레이 퍼포먼스를 소개합니다! 유례없는 ‘재난’의 와중에도 저희가 몸과 마음을 다해 3월에 선보여 드린 신간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활동하시는 박연옥 선생님(문탁넷 닉네임 : 새털)께서 무려 플라톤의 『국가』를 가지고 쓰신 ‘생활 밀착 인문-일상 에세이’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인데요, 이 책의 출간을 맞아 특별한 ‘우정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어서 오늘은 북드라망 독자 여러분들께 그 현장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문탁네트워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퍼포먼스에 대해 이런 소개글이 있습니다. “문탁 홈피에 새로운 게시판이 하나 생성되었습니다.이름하여 서생원(書生園)입.. 2020. 4. 3.
[연암을만나다] 추워지면 다시 와보겠소 추워지면 다시 와보겠소 사함은 자신의 호를 죽원옹竹園翁이라 짓고, 집에는 ‘불이당不移堂’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역해보자면 그의 호는 ‘대나무 정원 노인’, 당호는 ‘옮기지 않는 집’이다.) 연암 시대에 호를 짓거나 어딘가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렇게 살겠다’라고 하는 일종의 발심, 혹은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사함도 호와 당호를 지으면서 사철 푸른 대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기문(記文)을 부탁받은 연암은 ‘불이당’을 둘러보지만 어디에서도 대나무를 찾지 못한다. 이름은 뭐가 있어야 붙이는 것일 텐데, 당신의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는 어디 있는 겁니까? 머쓱해하는 사함에게 연암은 처삼촌 이양천의 이야기를 해준다. 나는 그 편지를 쥐고 슬피 탄식하며, “이 학사李學士야.. 2020.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