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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로서의 노자(2) _ 삶의 기술(art)로서의 철학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4) 철학자로서의 노자(2) _ 삶의 기술(art)로서의 철학 철학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노자』를 통치철학, 사회철학 혹은 정치사상으로 읽지 않고 다르게 읽는 길을 모색해 보자. 서양철학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는 방법도 참고자료로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서양철학의 모태이자 근간인 고대 그리스철학과 이를 이은 중세철학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철학을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철학에 대한 당대인들의 생각은 한마디로 ‘철학은 삶의 지표’였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철학은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었다. 철학은 기본적인 질문들―삶이란 무엇인가,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가. 가치있는 인생이란,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을 끌어안고 .. 2021. 7. 23.
[내인생의주역] 아름다운 것에게 복귀한다 아름다운 것에게 복귀한다 地雷 復 ䷗ 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 복괘는 형통하다. 나가고 들어오는 데에 문제가 없으며 벗들이 와야 허물이 없다. 그 도를 반복하여 7일 만에 돌아와서 회복하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오는 것이니, 후회에 이르지 않아서 크게 길하다. 六二, 休復, 吉. 아름답게 돌아옴이니, 길하다. 六三, 頻復, 厲, 无咎. 자주 돌아옴이니,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으리라. 六四, 中行, 獨復. 중도를 행하여서 홀로 돌아온다. 六五, 敦復, 无悔. 돈독하게 돌아옴이니 후회가 없다. 上六, 迷復, 凶, 有災眚. 用行師, 終有大敗, 以其國, 君凶, 至于十年, 不克征. 혼미하게 돌아옴이라 흉하고 하늘.. 2021. 7. 22.
[왕양명마이너리티리포트] 瘞旅文(예려문) – 나그네를 묻어주다 瘞旅文(예려문) – 나그네를 묻어주다 *번역 : 문리스(남산강학원) 왕수인(王守仁) 정덕 4년(1509) 가을, 초3일, 서울(북경)에서 이목(吏目)이 내려왔는데,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들 하나 종복 하나와 함께 부임지로 가는 길에 용장을 지나다 묘족 민가에 묵게 되었다. 나는 내 집 담울타리 사이로 그 모습을 보았지만 비가 내리고 날이 저물어 어둑하여 북쪽의 소식들을 캐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에 사람을 보내 그를 만나보게 하였지만 이미 떠나고 없었다. 정오 쯤, 지네언덕(蜈蚣坡)편에 사는 사람이 와서 말했다. “한 노인이 언덕 아래에서 죽어있는데, 그 곁에서 두 사람이 곡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은 틀림없이 이목(吏目)이 죽은 것이다. 애통한 일이로구나!” .. 2021. 7. 21.
[공동체가양생이다]굶지 않겠어! 굶지 않겠어! 신문에서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라는 칼럼의 제목을 처음 읽었을 때, 그 제목 참 절묘하다싶었다. 뚱뚱한 몸의 삶을 정말 리얼하게 대변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뚱뚱한 몸으로 습관처럼 저렇게 다짐하고 매번 어기고 마는 익숙함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굶지 않는’ 다이어트라는 제목을 보면 일단 클릭해본다. 굶고 자야한다는 다짐과 굶고 싶지 않은 욕망이 충돌하는 일상이 떠오르는 문장이었다. 딸은 둘만 되어도 천대받는다고 생각했다는 어머니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고 만족하셨다고 한다. 단 하나뿐인 딸을 곱게 키울 자신이 있었는데 점점 뚱뚱해지는 걸 보면 절로 한숨이 나왔다고 한다. 사복을 입고 고등학교를 간다는데 옷집에서 맞는 사이즈가 없는 곤란이 계속되자, 예쁘고 자시고 .. 2021.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