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98 [월간 이수영] 신적 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적 폭력이란 무엇인가? 월간 이수영 2022년 11월호 벤야민은 ‘신화적 폭력’과 비교하며, ‘신적 폭력’을 이야기합니다. 신화적 폭력은 법을 보존하게 하며, 피를 흘리게 하는 폭력입니다. 하지만 신적 폭력은 법을 파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피를 흘리지 않고 목숨을 앗아간다’고 합니다. 피를 흘리지 않게 하는 폭력은 도대체 어떤 폭력일까요? ‘무조건적’ 성격의 윤리적 주체 칸트의 윤리적 주체는 물질과 쾌락을 욕망하다가, 좀 더 고상한 상위의 대상으로 욕망을 옮겨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될 수도 없습니다. 칸트의 윤리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완전히 결별하는 순간에 생깁니다. 칸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정념적이라고 합니다. 이 정념적 세계.. 2023. 10. 4. 무탈한 추석 명절 보내셔요~! 무탈한 추석 명절 보내셔요~! 안녕하셔요.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님들! 이제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개천절에 또 2일까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아주 긴- 연휴가 될 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할 지 정하셨나요? 그래서인지… 저는 이번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데요, (늘 그렇듯) 추석 명절에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어떤 말들을 해야할 지, 또 유치원에 가지 않는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지 등등 걱정이 앞선답니다. 그래도... 이 바쁘고 “긴- 연휴”에 잠시 짬을 내어 책 읽을 시간을 내어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10분만 책을 읽더라도 그 중 한 문장에서 얻은 에너지가 하루를 살아가게 할 힘이 될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살포시 이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책 추.. 2023. 9. 27. [민호의 읽기-기계] 무기력이여 잘 있거라 (1화) 무기력이여 잘 있거라 (1화) 뗏목을 엮으며 무기력에 대해 써야겠다는 마음이 왜 지금 불거졌는지는 모르겠다. 뾰족한 동기는 없다. 현재 나 자신이 특별히 위태로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오염수 방류나 기후붕괴, 각종 혐오범죄 등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는 사회·정치 현실 때문이라기에는, 사실 좀 새삼스럽다. 언제라고 한숨 나오는 상황이 그친 적이 있었던가. 그러니까 다른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 무기력을 고민해야만 하는 뚜렷한 동기는 없다. 그런데도 왜인지 자꾸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그건 당장의 극복이나 긴급한 방어 본능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알고 싶어서, 알아야만 할 것 같아서다. 그래야 상황이 닥치면 뭐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나에게든 남에게든 건넬만한 지푸라기라도 쥐고 있어야.. 2023. 9. 26. [나이듦리뷰] 공자와 빨치산, 그리고 노회찬 공자와 빨치산, 그리고 노회찬 (사마천) & (정지아) 호국영령과 민주열사라는 호명 지난 6월6일 현충일, 곳곳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위국 정신의 높은 뜻”을 기리는 추념식이 있었다. 순국선열은 주로 독립운동가에게, 호국영령은 주로 6.25 전쟁 전사자에게 붙여지는 명칭이란다. 의문이 생겼다. 전쟁에 동원되었다가 속절없이 죽은 젊은이들이 호국영령인가? 이들이 국가를 ‘위해서’ 죽었나? 국가 ‘때문에’ 죽은 게 아니고? 독립운동가의 죽음도 그렇다. 그들도 한 때 사랑과 이별을 경험했을 것이고, 정파 투쟁 속에서(그것 없는 독립운동과 좌파운동은 없다^^) 동지들과 수없는 갈등도 겪었을 것이다. 확신과 회의 사이에서 흔들렸던 적도 여러 번이었을 것이고. 그러나 ‘순국선열’이라는 호명은 삶의 그런 .. 2023. 9. 25.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8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