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98 [불교가 좋다] 70억 개의 세상 70억 개의 세상 질문자: 과거에 끄달리지 않고 싶습니다. 저는 요즈음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요. 지금 쉰다섯인데 하루가 굉장히 바쁘게 지나가고, 언뜻 이렇게 나를 돌아보았더니 하는 일이 물론 많기는 하지만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어서요. 저녁엔 많이 지치더라고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았더니 ‘지나간 세월에 대한, 지나갔던 일들에 대해서 미안한 사람들, 내가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것. 제가 지금 토요일에 주역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그거하고 연관되어서 자꾸 앞으로 생각하고 현재를 생각해야 되는데 자꾸 과거를 생각하게 되어서 조금 힘들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끊어내고 싶은데요. 정화스님: 우선 끊어 낼 수 없는 것을 끊어내려고 생각하는 것이 괴로운 것이에요. 그 생각이 일어나는 .. 2023. 10. 17. 북드라망이 준비한 두 가지 이벤트! "2024 인문일력 :고미숙의 문장들"과 "청년 북토크, 만나다 말하다"! 북드라망이 준비한 두 가지 이벤트! "2024 인문일력 : 고미숙의 문장들"과 "청년 북토크, 만나다 말하다"! 안녕하셔요,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평소에 저희 북드라망&북튜브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알고 계실텐데요, 지금 북드라망에서는 두 가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먼저 텀블벅에서 진행 중인 “2024 인문일력 : 고미숙의 문장들”입니다!(짝짝짝) '공부의 달인'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문장을 매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일력을 준비했답니다. 일력에는 고미숙 선생님의 문장들과 함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고요, 음력 날짜와 간지까지 넣어두어 오늘의 “자연과 우주의 힘” 또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텀블벅 후원은 현재(10월 15일 일요일) 88%까지 달성되었고요, 여러분께서 조금.. 2023. 10. 16. [읽지못한소설읽기]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도 슈사쿠, 『바다와 독약』, 박유미 옮김, 창비, 2014. 지난번에 『침묵』(링크)을 읽고서, 엔도 슈사쿠의 소설을 한권 더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의 무근거성 아래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는 그의 문제의식이 좋았다.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모든 것이 결국엔 부패하기 마련이고, 부패하는 가운데서 이전과 다른 무언가가 생겨나는 것이라는 그의 답이었다. 요컨대 그것은 인간의 삶이 놓일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조건을 드러내 보여주는 일이다. 『바다와 독약』도 거의 비슷한 문제를 다룬다. 다만 여기에서는 좀 더 포커스가 좁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결국엔 모두 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 것, 바로 ‘죄’의 문제다. ‘죄’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사.. 2023. 10. 13. [기린의 걷다보면] 이 여름의 끝, 걷기의 단상들 이 여름의 끝, 걷기의 단상들 한 여름 걷기의 맛 8월 내내 둘레길을 걸을 엄두가 안 나는 무더위가 계속 되었다. 근데 올해 여름이 제일 시원할 수도 있다니 걱정이다. 그래도 누가 같이 걷자고 하면 마음이 달라졌다. 그래서 경기옛길 영남길 4코스도 걸었고, 서울 둘레길 1코스도 걸을 수 있었다. 이 코스들은 모두 산을 오르내리며 걷는 코스였다. 영남길 4코스는 용인 동백 호수 공원에서 석성산 정상을 통과하는 길이고, 서울 둘레길은 수락산 둘레를 걸었다. 그래서 한 여름이라도 숲 속을 통과하는 길이라 정수리로 내리꽂는 땡볕은 피할 수 있었다. 석성산 코스는 정임합목 하우스와 함께 걸었다. 471 미터 고지정도 되지만 동백동쪽 등산로는 산세가 가파르고 거대한 경사면의 암벽 길까지 타고 올라야 하는 코스였다... 2023. 10. 12.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8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