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노래36 [지금, 이 노래]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정군(『세미나책』 저자) 밴드 펄프가 무려 20여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밴드의 결성 연도가 1978년이니, 그야말로 반세기에 가까운 활동을 해온 셈이다. 그런데 신보라니… 사실 나는 그들의 신보가 나왔다는 걸, 발매 후 반년쯤 지나서야 알았다. 요즘은 좋아하는 밴드의 새 앨범이 나오길 기다리질 않으니 몰랐던 게 당연하다. 이 말은 그러니까,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경로가 2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다. 예전엔 일부러 검색도 해보고, 간신히 살아남은 음악잡지 따위를 보면서 ‘씬’의 동향을 살펴가며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애플 뮤직의 ‘최신 발매’ 항목만 쓱 훑어보고 몇 트랙 듣고 그만두는 .. 2026. 1. 13. [지금, 이 노래]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 네오소울과 R&B의 별, D’Angelo(디안젤로)의 뜨거운 마음 :D’Angelo – Really Love송우현(문탁네트워크) 지난 10월, 네오소울의 아버지이자 R&B의 거장인 D’Angelo(디안젤로)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본래음미디어에 자주 모습을 노출하지 않는 아티스트라 그의 죽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디안젤로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 접한 앨범을 통해서였다. 당시 나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기 위해 베이스 기타를 연습하고 있었고, 보다 정확한 박자와 알맞은 음정을 내려고 노력하던 시기였다. 실용음악과의 입시는 대부분 얼마나 ‘정확한 연주’인가를 두고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합주도 누군가가 박자를 놓치면 밴드 전원에 피해를 주는 꼴이었고, 남들보다 굉장히 늦게.. 2025. 12. 19. [지금, 이 노래]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되고 싶었던 것과 되어 있는 것 사이: 빌리 조엘(Billy Joel) – 피아노맨(Piano Man) 정승연(『세미나책』 저자) 이 유명한 곡에서 ‘Piano Man’은 의심의 여지없이 빌리 조엘 자신이다. 이 곡은 빌리 조엘이 계약문제로 뉴욕에서 LA로 도피생활을 하던 시절의 기억을 담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사에 등장하는 노인, 존, 폴, 데이비 그 시절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팬들이었다. 노래에는 그들 각자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 이런 식이다. ‘내가 젋었을 때는 가사를 다 외웠었는데’, ‘무비스타가 되려면 이곳을 벗어나야 해’, ‘나는 소설가가 될거야’, ‘평생 해군으로 살겠지’ 등등. 여기까지만 놓고 봐도 이 곡이 가진 보편성의 높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대개 되.. 2025. 12. 5. [지금, 이 노래] 완전히 대중화된 ‘힙합’ - 코르티스(CORTIS) - GO! 완전히 대중화된 ‘힙합’ - 코르티스(CORTIS) - GO!송우현(문탁네트워크) 오늘 소개할 음악은 지난 8월에 데뷔한 케이팝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데뷔앨범, 다. 지금의 BTS를 만든 프로듀서 방시혁이 직접 제작한 그룹으로, 초창기 BTS와 비슷하게 힙합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초창기 BTS가 아이돌임에도 직접 가사를 쓴다거나, 래퍼들이 추구하는 마초적인 느낌을 차용했다면, 코르티스는 보다 세련되고 힙합을 기반으로 하우스나 락 등 다양한 장르들을 접목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요즘 먹히는 세련된 힙합’이자 ‘미국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나아가 전 세계의 10대들도)이라고 할 수 있다.타이틀 곡인 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하우스’(House, .. 2025. 11. 21.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