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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노래16

[지금, 이 노래] 3분 남짓의 회복 시간 _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라메르(La mer) 3분 남짓의 회복 시간 _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라메르(La mer) 정군(문탁 네트워크) 최근 한 두달 사이에 여러가지 신변상의 변화들을 겪는 중이다. 방학을 맞았던 세미나와 강의들이 개학을 했고(그래서 바빠졌고), 수두증 진단을 받은 후 넘어져서 척추압박골절까지 당한 엄마는 여전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그래서 정말 심란하다). 이렇게 상황만 써놓고 보면 정말 아무 틈도 없이 바쁠 것 같지만, 일상이라는 게 그렇지가 않다. 아무리 바쁜 중에도 잠깐 숨돌릴 틈이 없을 수는 없고, 그래서 멍한 사이에 무력감이랄지, 우울감 같은 것에 젖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잠깐 젖어들었던 그 기분은 말 그대로 잠깐이지만, 다시 돌아오는 데에는 한 두시간이 필요해진다. 음악은 그 시간을 줄여준다... 2025. 9. 5.
[지금 이 노래]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음악?- Fred again.. X Skepta X PlaqueBoyMax – Victory Lap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음악? - Fred again.. X Skepta X PlaqueBoyMax – Victory Lap송우현(문탁네트워크) 우리가 평소에 듣는 음악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보통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들은 전문 기획사에 의해 작곡가와 세션, 보컬리스트 등이 고용되어 치밀한 기획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대형 스튜디오에서 세션과 보컬리스트의 녹음을 받고, 엔지니어와 작곡가들이 곡을 다듬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곡의 편의를 위한 기술들이 등장함에 따라 꼭 대형 스튜디오나 여러 명의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장르에 따라 노트북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작편곡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작업을 해나가는 무명 프로듀서들을 ‘방구석 프로.. 2025. 8. 22.
[지금, 이 노래] 굿바이 오지―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Goodbye To Romance 굿바이 오지―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Goodbye To Romance정군(문탁네트워크) 프린스, 데이빗 보위, 더스티 힐, 제프 벡... 록스타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얼마 전에는 오지 오스본마저 떠나고 말았다. 1948년생이신 데다가, 워낙에 '내일' 따윈 생각하지 않고 사셨던 분이니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게다가 나도 서른이 넘고부터는 Crazy Train이나, MR. Crowley, Paranoid, No More Tears 같은 그야말로 전설적인 그의 넘버들을 거의 듣지 않게 되었다. 진짜 가끔, 아주아주 가끔 중학생 시절이 생각날 때 한번씩 듣는 정도였달까? 그러니까 평생을 함께해온 반려 트랙들은 아니라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지 오스본이 .. 2025. 8. 13.
[지금, 이 노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중합니다- 제이통 – Pinecone Rock (Feat. 로다운30)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중합니다 - 제이통 – Pinecone Rock (Feat. 로다운30) 송우현(문탁네트워크) 나는 최근 힙합 공연을 거의 가지 않았다. 힙합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워낙 많이 다닌 탓에 ‘힙합 공연’이 전해주는 신선함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그 규모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연마다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제이통’이라는 래퍼의 ‘Vegetable Day 2’라는 공연에 관심이 갔다. 제이통은 내가 중학생 때부터 참 좋아하던 래퍼인 데다가, 공연의 주제가 ‘모두와 야채 스프를 끓여 먹는다’였기 때문이다. 오늘은 래퍼 ‘제이통’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대부분의 미국.. 2025.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