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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214

[내인생의주역시즌2]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공부’는 사냥하는 것처럼 重風 巽 ䷸ 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손괘는 조금 형통할 수 있으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初六 進退 利武人之貞. 초육효, 나아갔다가 물러나니, 무인의 올바름이 이롭다. 九二 巽在牀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구이효, 겸손하여 침상 아래에 있으니, 박수와 무당을 많이 쓰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 九三 頻巽 吝. 구삼효, 이랬다저랬다 하는 공손함이니, 부끄럽다. 六四 悔亡 田獲三品. 육사효, 후회가 없어지니 사냥 나가서 세 등급의 짐승을 잡는 것이다. 九五 貞 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구오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다. 후회가 없어져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처음은 없지만 끝맺음이 있다. 변혁에 앞서 3일, 변혁 이.. 2022. 2. 14.
[왕양명마이너리티리포트]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영취산과 박남산이 어우러진 곳에 상(象)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사당 아래에는 묘족들이 모여 사는데 상을 신으로 여기고 섬긴다. 선위사(宣慰使) 안귀영(安貴榮)이 그 사당 건물을 새롭게 해달라는 묘족인들의 요청에 인연하여 나에게 사당의 기문을 요청해왔다. 내가 물었다. “헐어버릴 겁니까? 아니면 새롭게 고칠 겁니까?” 선위사 안군이 대답하여 말하길, “새롭게 고치겠습니다.” “그것을 새로 짓는다니 왜 때문에?”선위사 안군이 대답했다. “이 사당의 시원성(상징성) 때문입니다. 아무도 이 사당의 기원 등에 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있는 토착 오랑캐 종족들은 자신의 아버지와 할아.. 2022. 2. 9.
[내인생의주역시즌2]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기르는 자의 위태로움과 이로움 山雷 頤 ䷚ 頤, 貞, 吉, 觀頤, 自求口實. 이괘는 바르게 행하면 길하니 사람이 길러내는 것과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을 관찰한다. 初九, 舍爾靈龜, 觀我, 朶頤, 凶. 초구효, 너(초구 자신)의 신령스런 거북이를 버리고 나(육사)를 보고 턱을 늘어뜨리니 흉하다. 六二, 顚頤, 拂經, 于丘, 頤, 征, 凶. 육이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기다리니 이치에 어긋난다. 언덕(상구)에게 길러 달라고 하면서 나아가면 흉하다. 六三, 拂頤貞, 凶, 十年勿用, 无攸利. 육삼효, 길러 주는 바른 도리에 어긋나 흉하니 10년 동안 쓰지마라. 이로울 바가 없다. 六四, 顚頤,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无咎. 육사효, 거꾸로 (초구효가) 길러 주기를 구하지만 길하니 호랑이가.. 2022. 2. 8.
[청년주역을만나다] ‘덜어냄’ 위에서 살고있는 우리 ‘덜어냄’ 위에서 살고있는 우리 요새는 돈 쓸 일이 별로 없다. 아침에 복지관에 출근하고 점심은 웬만하면 복지관에서 먹는다. 그 후 퇴근하고 연구실에 와서 또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한다. 돈 나갈 구석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날 전역한 공익형들이 놀러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한 명이 지나가는 말로 ‘지형이가 밥 한 번도 안 사지 않았어? 돈도 많은데 한번 쏴야지!’ 라고 했다.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내 지갑을 왜 건드리지? 뭔가 나의 돈을 뺏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잠깐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짜증과 화가 올라왔다. 나는 예전부터 이런 성향이 있었다. 나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게다가 쓰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남을 위해 쓰는 돈은 뭔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아깝다’라.. 202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