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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135

[내인생의주역2] 덜어냄의 도리에서 본 ‘착함’과 ‘자비심’ 덜어냄의 도리에서 본 ‘착함’과 ‘자비심’ 山澤 損 ䷨ 損, 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簋可用享. 손괘는 진실한 믿음이 있으면 크게 길하고 허물이 없어서 올바르게 할 수 있으니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 어떻게 쓰겠는가? 대그릇 두 개만으로도 제사를 받들 수 있다. 初九, 已事遄往, 无咎, 酌損之. 초구효, 일을 마치거든 빨리 떠나가야 허물이 없으니 적절히 헤아려서 덜어 내야 한다. 九二, 利貞, 征凶, 弗損益之. 구이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고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니 (자신의 중도를) 덜어 내지 않아야 (육오의 군주에게) 더해 줄 수 있다. 六三,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육삼효, 세 사람이 갈 때에는 한 사람을 덜어 내고 한 사람이 갈 때에는 그 벗을 얻는.. 2021. 5. 26.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3)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장 슬기로운 유배생활(1) - 유배의 재구성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3) 운명과 마주하기! 이런 말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게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만큼 간단한 질문이 아닙니다.(아니 보통은 운명이라느니 하는 생각조차 할 기회가 거의 없겠죠^^). 아마도 용장이 아니었다면 양명에게도 이 질문은 인생에서 교만하지 않기 위한 어떤 포즈 혹은 지식인의 자기 성찰에 가까운 관념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최소한 운명이라는 말에 대한 실감의 차원에서 용장 체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 하는 말입니다. 도 마찬가집니다. 비록 그 가치에 동의하고 그 지식에 적극적으로 접속하고자 하지만, 용장 체험 같은 극적인 사.. 2021. 5. 25.
[발굴!한서라는역사책] 선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황제에 오르다 선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황제에 오르다 현대인은 자기 현존에 대한 불행을 상처에서 찾는 것에 익숙하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지 못한 애정결핍을 시작으로, 이별에, 재수에, 취업실패까지, 이 상처로 아프고, 저 상처로 아프다. 정말 삶의 불행이 상처에 기인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상처는 어떨까? 천애고아에, 한때는 고귀한 황족이었으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적의 자손이 되어 밑바닥으로 떨어진 삶. 오늘날 현대인의 상처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불행한 삶의 조건이다. 그런데 이 상처의 주인공은 훗날 유하의 뒤를 이어 황제에 올라, 위대한 군주에게만 붙는 시호 선(宣)을 부여받은, 선제 유병이다. 이것이 과연 삶의 조건만으로 설명이 가능한 일일까? 우리는 마치 모든 것을 다 갖춰야 불행.. 2021. 5. 13.
[내인생의주역] 후회해도 괜찮은 일 후회해도 괜찮은 일 山風 蠱 ䷑ 蠱, 元亨, 利涉大川, 先甲三日, 後甲三日. 고괘는 크게 형통하니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3일을 생각하고, 일을 한 후에 3일을 신중해야 한다. 初六, 幹父之蠱, 有子, 考无咎, 厲, 終吉. 초육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주관한다. 아들이 있어 아버지가 허물이 없게 되니, 위태롭게 여겨야 끝내 길하다. 九二, 幹母之蠱, 不可貞. 구이효, 어머니가 벌인 일을 주관하니 지나치게 굳세게 밀어붙이면 안된다. 九三, 幹父之蠱, 小有悔, 无大咎. 구삼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주관하니 약간 후회가 있지만 큰 허물은 없다. 六四, 裕父之蠱, 往, 見吝. 육사효, 아버지가 벌인 일을 느긋하게 처리하는 것이니 계속 그렇게 한다면 부끄러운 일을 당한다. 六五, .. 202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