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이야기 ▽135 [청년주역을만나다] 내 몸 받아들이기 내 몸 받아들이기 天雷 无妄 ䷘ 六二, 不耕,穫 不菑,畬 則利有攸往 육이효, 밭을 갈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거두며 땅을 묵히려 하지 않았는데도 옥토가 되니, 나아갈 바가 있는 것이 이롭다. 천뢰무망 괘라고도 하고 진실무망이라고도 하는 이 괘는 진실의 괘이다. 거짓 없이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다. 이 괘는 건괘가 위에 있고 진괘가 밑에 있는 모습이다. 건괘는 하늘을 뜻하고 진괘는 우레를 뜻한다. 그렇다면 하늘 아래에서 우레가 치는 모습이니 하늘의 뜻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천뢰무망인 것이다. 하늘의 뜻에 맞춰서 움직인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치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듯이 말이다. 나는 천뢰무망에 있는 육이효가 제일 인상 깊었다. 육이효는 보기만 하면 아무런 과정도 없이 쉽게 무.. 2021. 5. 11. [발굴!한서라는 역사책] 기원전 81년의 시국 대토론회, ‘소금·철 논쟁’ 기원전 81년의 시국 대토론회, ‘소금·철 논쟁’ 수구세력과 신진세력의 대격돌 기원전 81년! 대신들과 60여 명의 신진 관리들이 장안의 궁궐로 호출되었다. 어린 소제가 등극한 지 6년, 조정에서는 각 제후국에 조서를 내려 덕행이 뛰어난 선비[賢良]들과 학문이 뛰어난 선비[文學]들을 천거케 했다. 말하자면 각 지역의 숨은 인재들을 추천받은 것이다. 추천받은 인재 중 60여 명을 선발하여 조정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는 이들 신진 관리들과 대신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시국 대토론회를 벌였다. 주제는 백성들이 고통을 겪는 이유와 그 해결 방안이었다. 중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시국 대토론회! 분명 전무후무한 아주 특별한 사건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염철(鹽鐵) 논쟁’ 즉 ‘소금과 철의 전매에 관한 논쟁’이다.. 2021. 4. 8. [청년 주역을만나다] 택견과 주역의 콜라보 택견과 주역의 콜라보 어느 날 택견수업 영상을 찍고 쉬려고 나왔는데 석영누나와 곰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매우 즐거운 분위기여서 나도 그 얘기에 끼어들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낭송콘테스트였다. 『내 인생의 주역』 이라는 책 출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벤트였다. 당연히 상금도 준비되어 있었다. 곰쌤이 나보고 “너는 무조건 해야 해! 택견으로 한 번 잘 만들어봐” 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는 상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이미 어떻게 영상을 찍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마침 바로 옆에 나한테 택견을 배웠던 석영누나도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팀을 만들었다. 나중에 다영누나까지 섭외를 해서 3명이서 택견을 이용해 주역영상을 찍기로 했다. 그런데 누나들이 너무 바빠서 팀을 만들고 일주일 뒤에나 첫 회의를.. 2021. 4. 7. [발굴한서라는역사책] 한나라 최단기 황제의 탄생과 몰락 한나라 최단기 황제의 탄생과 몰락 1. 느닷없이 오른 황제! 중국에서 황제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대충 봐도 사막에서 바늘 찾기다. 그렇다면 이런 확률은 어떨까? 황제가 되었다가, 폐황제가 될 확률은? 믿기 어렵겠지만, 한나라의 역사에는 실제로 이 엄청난 확률로 황제가 되었다가 무려 27일 만에 폐황제가 된 황손이 있었다. 그는 창읍왕 유하다. 소제의 뒤를 이어 황위에 올랐으나 본기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황제 유하. 그는 어떻게 한나라 최단기 황제가 된 것일까? 소제는 21살, 재위 13년 만에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후사 없이 붕어한다. 과연 누가 소제의 뒤를 이어야할까? 소제를 보위하며 한나라의 가을을 열었던 곽광은 이를 고민한다. 허나 시간적 여유가 없다. 주지하듯 황제는 한시라도 비워둘 수 없는.. 2021. 3. 2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