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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135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왕양명의 ‘슬기로운 유배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두 개의 큰 범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유배자=군자의 삶과 앎’입니다. 물론 둘 사이가 서로 엄격하게 분리될 수는 없어서 이야기 도중 왕왕 섞이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하간 왕양명의 유배생활을 통해 유배지와 유배자를 좀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군자의 유배생활. 그 첫 번째 키워드는 운명과 대결하기입니다. 유배객이 된다는 것, 물론 그것은 유배의 경중(?)에 따라 유배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유배 생활의 태도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유배라는 형벌 자체는.. 2021. 1. 20.
[발견!한서라는 역사책]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한나라의 화려한 여름은 간다 진나라가 14년 만에 멸망했지만 한나라는 100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한나라가 1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 지속가능했던 것은 앞서 말했지만 ‘황로학’이 정신적인 축을 잡아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황로학이 받쳐준다 해도 흥망성쇠를 피할 수 없는 법. 한 무제가 파워풀한 힘으로 열었던 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무제는 한나라를 부국강병 국가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에 도덕적 수양 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유위법의 한계이다. 많은 것을 이루면 그것에 대한 집착이 커지고 의심도 커지는 법.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황로학의 비전이 담긴 회남자에서 황제에게 종국에 강.. 2021. 1. 14.
[내인생의주역2] 배움과 가르침의 길, 도적을 막아라 배움과 가르침의 길, 도적을 막아라 山水蒙 ䷃ 蒙,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告, 再三瀆, 瀆則不告. 利貞.몽괘는 형통하다. 내가 어린아이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나를 찾는 것이다. 처음 묻거든 알려주지만 두 번 세 번 물으면 모독하는 것이다. 모독하면 알려주지 않으니 자신을 바르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初六, 發蒙, 利用刑人, 用說桎梏, 以往吝.초육효,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는 초기에는 형벌을 가하듯이 엄격하게 하는 것이 이롭다. 그러고나면 속박하고 있던 차꼬와 수갑을 벗겨주어야 하니 그대로 나아간다면 부끄럽기 때문이다. 九二, 包蒙, 吉. 納婦, 吉, 子克家.구이효, 어리석음을 포용해주면 길하다. 부인의 말도 받아들이면 길할 것이니, 자식이 집안일을 잘하는 것이다. 六三, 勿用取女,.. 2021. 1. 13.
[내인생의주역2]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澤天 夬 ䷪ 夬, 揚于王庭, 孚號有厲,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쾌괘는 왕의 조정에서 드날리는 것이니,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호령하여 위험이 있음을 알게 한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고하되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이롭지 않으며,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九, 壯于前趾, 往不勝, 爲咎.초구, 발이 앞으로 나아감에 강건한 것이니, 나아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九二, 惕號, 莫夜有戎, 勿恤.구이, 두려워하며 호령하는 것이니, 늦은 밤에 적군이 있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 九三, 壯于頄, 有凶, 獨行遇雨, 君子夬夬, 若濡有慍, 无咎.구삼, 광대뼈가 건장하여 흉함이 있다. 홀로 가서 상육과 사귀어 비를 만나니 군자는 과감하게 결단한다. 비에 젖은 듯해서 노여워하.. 2020. 12. 30.